전차선 위 까치집 ‘KTX 위협’

입력 2011.03.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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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 커멘트>



최첨단 KTX 운행이 까치에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차선에까지 둥지를 틀어 정전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코레일이 까치를 퇴치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 부근에서는 고압선이 정전돼 KTX 열차 넉 대의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까치집이 원인이었습니다.



2만 5천 볼트 전차선 근처에 까치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KTX가 쉴새없이 지나다니지만 까치는 아랑곳없이 집 짓기에 열중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코레일 전담팀이 긴 장대로 까치집을 제거합니다.



까치집의 주 재료는 나뭇가지지만 이 같은 철사 조각도 많이 섞여 있습니다.



이런 까치집이 전차선에 정전을 일으킵니다.



<인터뷰>이천우(코레일 대전전기사업소): "젖은 나뭇가지, 또 철사조각, 이런 걸 가져오면서 전차선에 접촉이 되면 전원 공급이 중단됨으로써..."



코레일은 해마다 5천 개씩, 최근 3년 동안 까치집 만 5천 개를 제거했습니다.



그러나 까치집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변상운(코레일 대전전기사업소): "까치는 같은 곳에 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서 오늘 철거를 해도 다음날 같은 곳에 또 집을 짓습니다. 그런 점이 좀 애로사항입니다."



코레일은 자체 감시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까치집 신고자에게 KTX 할인권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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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차선 위 까치집 ‘KTX 위협’
    • 입력 2011-03-21 07:20:54
    뉴스광장 1부
<앵 커멘트>

최첨단 KTX 운행이 까치에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차선에까지 둥지를 틀어 정전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코레일이 까치를 퇴치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 부근에서는 고압선이 정전돼 KTX 열차 넉 대의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까치집이 원인이었습니다.

2만 5천 볼트 전차선 근처에 까치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KTX가 쉴새없이 지나다니지만 까치는 아랑곳없이 집 짓기에 열중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코레일 전담팀이 긴 장대로 까치집을 제거합니다.

까치집의 주 재료는 나뭇가지지만 이 같은 철사 조각도 많이 섞여 있습니다.

이런 까치집이 전차선에 정전을 일으킵니다.

<인터뷰>이천우(코레일 대전전기사업소): "젖은 나뭇가지, 또 철사조각, 이런 걸 가져오면서 전차선에 접촉이 되면 전원 공급이 중단됨으로써..."

코레일은 해마다 5천 개씩, 최근 3년 동안 까치집 만 5천 개를 제거했습니다.

그러나 까치집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변상운(코레일 대전전기사업소): "까치는 같은 곳에 집을 짓는 습성이 있어서 오늘 철거를 해도 다음날 같은 곳에 또 집을 짓습니다. 그런 점이 좀 애로사항입니다."

코레일은 자체 감시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까치집 신고자에게 KTX 할인권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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