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 전전긍긍, “먹지도 팔지도 못해요”

입력 2011.03.22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동북지역의 채소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자 일본정부가 출하를 제한하는 조처를 취했습니다.

방사능 지역 채소라는 낙인 때문에 이 지역 농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이바라키현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단지가 있는 도카이무라의 경우, 평소 백 배 이상의 방사선량 수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바라키현 시골에 있는 농산물 직판장.

방사성 물질 검출 이후 시금치는 판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직판장 점원 : "시금치는 가게에 진열하지 않습니다. 팔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은 다른 농산물도 덩달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직판장 점원 : "풍문에 따른 피해라고나 할까요? (다른 농산물도)마찬가지 아닌가해서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제품도 마찬가집니다.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 원유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다른 지역의 원유에 대해서마저 구매 거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유제품 업체 사장 : "안전한 지역은 안전하다고 (정부가)확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확인을 한다해도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소비자 : "수치를 어디까지 신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먹기 힘들다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지진 해일이 가져 온 2차,3차 피해에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어민 전전긍긍, “먹지도 팔지도 못해요”
    • 입력 2011-03-22 22:11:03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동북지역의 채소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자 일본정부가 출하를 제한하는 조처를 취했습니다. 방사능 지역 채소라는 낙인 때문에 이 지역 농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이바라키현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단지가 있는 도카이무라의 경우, 평소 백 배 이상의 방사선량 수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시금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바라키현 시골에 있는 농산물 직판장. 방사성 물질 검출 이후 시금치는 판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직판장 점원 : "시금치는 가게에 진열하지 않습니다. 팔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은 다른 농산물도 덩달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직판장 점원 : "풍문에 따른 피해라고나 할까요? (다른 농산물도)마찬가지 아닌가해서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유제품도 마찬가집니다.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 원유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다른 지역의 원유에 대해서마저 구매 거부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유제품 업체 사장 : "안전한 지역은 안전하다고 (정부가)확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확인을 한다해도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소비자 : "수치를 어디까지 신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먹기 힘들다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지진 해일이 가져 온 2차,3차 피해에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일본 동북부 강진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