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연결 완료…원전 언제쯤 정상화?

<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선이 오늘 모두 복구됐습니다.

이제는 전기를 공급하는 일만 남았는데 그게 또 갈 길이 멉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발생 열 하루만인 오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외부 전력선이 원자로 6기와 모두 연결됐습니다.

언제든지 원자로 6기 전체에 전기를 공급할 준비가 됐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오늘 마무리된 전원 복구 작업은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전원을 복구해도, 합선을 막기 위해서는 배선기기를 점검해야 하고, 또 주제어실을 복구한 뒤, 펌프 등의 냉각장비도 모두 고쳐야 합니다.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하는 이번 복구 작업에서 가장 시급한 곳은 각 원자로의 주제어실.

이곳에서만 원자로 내 온도와 고장난 시스템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미즈노(NHK 해설위원) : "지진으로 곳곳의 기기가 고장나 합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복구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폭발 사고가 난 1호기에서 4호기까지의 원자로 가운데 2호기 복구 작업 속도가 가장 빠른 까닭도 주제어실의 피해 범위가 그나마 작아섭니다.

어젯밤 2호기와 3호기에서 발생한 원인모를 연기로 복구 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지만, 방사선량 수치가 낮아진 오늘 오전 작업은 재개됐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의 앞바다에서는 오늘 오후 6시쯤 규모 6.3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