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비아 공습 비난…“핵 불포기”

입력 2011.03.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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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을 비난하면서 이번 공습이 핵포기로 인한 무장해제 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 새로운 난관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민주화 시위에 대해 침묵해 왔던 북한이 어제 리비아 공습을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동시에 리비아 방식의 핵포기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리비아의 핵포기방식이 안전담보와 관계개선으로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 힘이 있어야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는 진리가 확증됐다며 자위적 국방력은 더 없이 소중하다면서 선군정치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03년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2006년 핵 폐기를 끝냈고, 그 대가로 리비아와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북한과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도 리비아 방식의 '선핵포기 후 관계 정상화' 카드를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리비아가 핵을 포기하면서 서방국가의 공습대상이 됐다는 논리를 펴면서 앞으로 6자 회담이 열리더라도 '핵 보유'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동발 재스민 혁명에다 연합군 공습까지 목격한 북한이 내부 단속과 사회통제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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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리비아 공습 비난…“핵 불포기”
    • 입력 2011-03-23 07: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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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을 비난하면서 이번 공습이 핵포기로 인한 무장해제 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에 새로운 난관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민주화 시위에 대해 침묵해 왔던 북한이 어제 리비아 공습을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동시에 리비아 방식의 핵포기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리비아의 핵포기방식이 안전담보와 관계개선으로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기 힘이 있어야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는 진리가 확증됐다며 자위적 국방력은 더 없이 소중하다면서 선군정치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03년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2006년 핵 폐기를 끝냈고, 그 대가로 리비아와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북한과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도 리비아 방식의 '선핵포기 후 관계 정상화' 카드를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리비아가 핵을 포기하면서 서방국가의 공습대상이 됐다는 논리를 펴면서 앞으로 6자 회담이 열리더라도 '핵 보유'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동발 재스민 혁명에다 연합군 공습까지 목격한 북한이 내부 단속과 사회통제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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