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본격 서비스 ‘한반도 손금 보듯’

입력 2011.03.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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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우주개발의 첫 작품인 천리안 위성이 발사 10개월만인 내달 본격 운영돼 한반도 상공을 손금보듯 들여다 보게 된다.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지난해 6월27일 발사된 천리안 위성은 기상, 통신, 해양 등 3가지 기능의 탑재체를 갖고 있다.

기상청은 천리안 위성이 지난 2월 말까지 시험 운영, 지난달 준비 운영 등을 거쳐 내달부터 위성영상을 비롯한 각종 기상 관측 자료를 대외적으로 본격 서비스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기상청을 비롯한 기상정보 관련 기관들은 일본의 기상위성인 'MTSAT-2'가 찍은 한반도와 그 주변의 기상 영상을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천리안 위성이 보내주는 '국산 영상'을 쓸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이를 두고 "기상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발생한 대지진과 지진해일,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 뜻하지 않는 재난으로 인해 일본이 기상위성자료를 잠시라도 보내주지 못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MTSAT-2의 영상은 30분 단위로 받아왔지만 천리안 위성이 보내는 영상은 평상시 15분 단위로,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기상 발생 시에는 8분 단위로 공개된다.

천리안 위성은 3만6천㎞ 상공에서 지구 전체를 3시간마다 한번씩, 지구 북반구는 1시간에 4번씩, 한반도 상공은 1시간에 최대 8번까지 관측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황사, 집중 호우, 폭설, 태풍 등 한반도 주변의 돌발적인 기상 변화를 더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고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기상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게 된다.

천리안 위성이 보내는 기상 영상은 국내 뿐 아니라 우리나라 주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한 32개국(인구 22억명)에서도 수신이 가능하다.

상호 무료로 제공하는 기상 정보교류 국제 관행에 따라 요금을 받지는 않지만 한국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관계자는 "수신을 원하는 국가가 우리 기상위성 수신기를 설치한 뒤 요청하면 사용자 등록 후 암호 코드를 주게 된다"며 "그동안 기상 선진국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다른 나라에 갚아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아울러 500t급 최신 해양기상 관측선 '기상1호'도 내달부터 운항을 시작해 한반도 주변 해양 기상 관측과 관련분야 연구가 더욱 할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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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리안위성 본격 서비스 ‘한반도 손금 보듯’
    • 입력 2011-03-23 11:01:39
    연합뉴스
국가 우주개발의 첫 작품인 천리안 위성이 발사 10개월만인 내달 본격 운영돼 한반도 상공을 손금보듯 들여다 보게 된다.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지난해 6월27일 발사된 천리안 위성은 기상, 통신, 해양 등 3가지 기능의 탑재체를 갖고 있다. 기상청은 천리안 위성이 지난 2월 말까지 시험 운영, 지난달 준비 운영 등을 거쳐 내달부터 위성영상을 비롯한 각종 기상 관측 자료를 대외적으로 본격 서비스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기상청을 비롯한 기상정보 관련 기관들은 일본의 기상위성인 'MTSAT-2'가 찍은 한반도와 그 주변의 기상 영상을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천리안 위성이 보내주는 '국산 영상'을 쓸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이를 두고 "기상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발생한 대지진과 지진해일,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 뜻하지 않는 재난으로 인해 일본이 기상위성자료를 잠시라도 보내주지 못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MTSAT-2의 영상은 30분 단위로 받아왔지만 천리안 위성이 보내는 영상은 평상시 15분 단위로,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기상 발생 시에는 8분 단위로 공개된다. 천리안 위성은 3만6천㎞ 상공에서 지구 전체를 3시간마다 한번씩, 지구 북반구는 1시간에 4번씩, 한반도 상공은 1시간에 최대 8번까지 관측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황사, 집중 호우, 폭설, 태풍 등 한반도 주변의 돌발적인 기상 변화를 더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고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기상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게 된다. 천리안 위성이 보내는 기상 영상은 국내 뿐 아니라 우리나라 주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한 32개국(인구 22억명)에서도 수신이 가능하다. 상호 무료로 제공하는 기상 정보교류 국제 관행에 따라 요금을 받지는 않지만 한국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관계자는 "수신을 원하는 국가가 우리 기상위성 수신기를 설치한 뒤 요청하면 사용자 등록 후 암호 코드를 주게 된다"며 "그동안 기상 선진국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다른 나라에 갚아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아울러 500t급 최신 해양기상 관측선 '기상1호'도 내달부터 운항을 시작해 한반도 주변 해양 기상 관측과 관련분야 연구가 더욱 할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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