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상식 타파로 불방망이”

입력 2011.03.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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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호타 배경엔 '상식 파괴' 분석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4번 타자 이호준(35)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유는 상식파괴에 있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김성근 SK 감독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른 팀에서 하지 않는 훈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차례 시범경기에 나와 21타수 9안타로 타율 0.429를 기록해 홍성흔(0.500·롯데)에 이어 타격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두 발을 날려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호준이 좋아진 것은 얼굴로 던지는 토스볼 때문"이라며 "제대로 때리지 않으면 볼이 바로 얼굴에 맞기 때문에 심신의 반응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파울타구가 되는 투구를 이호준이 안타로 연결한 구체적 사례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투구를 잘 보이게 하는 효과를 노리는 토스볼 배팅은 일반적으로 타자가 정확하게 때릴 수 있도록 볼을 몸통 스트라이크 존으로 살짝 던져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 감독은 토스볼 배팅에서 공을 얼굴로 쉴 새 없이 던지는 팀은 SK밖에 없다며 이를 상식을 파괴하는 훈련으로 규정했다.

그는 "상식적인 것은 상식적인 결과만 낳을 뿐"이라며 "상식적인 것은 이 세계에서 곧 죽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새 구단 가입 승인을 받은 엔씨소프트의 1군 합류 시기에 대한 견해를 밝히다가 이호준 얘기를 곁다리로 꺼냈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2013년부터 바로 나와 깨지면서 성장해야 한다"며 "2014년을 목표로 2군에서 두 시즌이나 보내면 준비하는 사람이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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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근 “상식 타파로 불방망이”
    • 입력 2011-03-23 14:08:55
    연합뉴스
이호준의 호타 배경엔 '상식 파괴' 분석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4번 타자 이호준(35)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유는 상식파괴에 있다는 자체 분석이 나왔다. 김성근 SK 감독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른 팀에서 하지 않는 훈련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차례 시범경기에 나와 21타수 9안타로 타율 0.429를 기록해 홍성흔(0.500·롯데)에 이어 타격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두 발을 날려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호준이 좋아진 것은 얼굴로 던지는 토스볼 때문"이라며 "제대로 때리지 않으면 볼이 바로 얼굴에 맞기 때문에 심신의 반응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파울타구가 되는 투구를 이호준이 안타로 연결한 구체적 사례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투구를 잘 보이게 하는 효과를 노리는 토스볼 배팅은 일반적으로 타자가 정확하게 때릴 수 있도록 볼을 몸통 스트라이크 존으로 살짝 던져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 감독은 토스볼 배팅에서 공을 얼굴로 쉴 새 없이 던지는 팀은 SK밖에 없다며 이를 상식을 파괴하는 훈련으로 규정했다. 그는 "상식적인 것은 상식적인 결과만 낳을 뿐"이라며 "상식적인 것은 이 세계에서 곧 죽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새 구단 가입 승인을 받은 엔씨소프트의 1군 합류 시기에 대한 견해를 밝히다가 이호준 얘기를 곁다리로 꺼냈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2013년부터 바로 나와 깨지면서 성장해야 한다"며 "2014년을 목표로 2군에서 두 시즌이나 보내면 준비하는 사람이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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