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악 피칭’ 라미레즈 2군행

입력 2011.03.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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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범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을 한 외국인 투수 라몬 라미레즈(29)를 2군으로 내려 보내면서 정규리그 개막 선발진을 개편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3일 넥센과의 잠실경기를 앞두고 "라미레스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며 "왼손 이현승을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라미레스는 애초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원투 펀치'로 기용될 예정이었지만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심각하게 부진했다.

1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5점을 내줬고 22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얻어맞고 9점을 허용했다.

라미레즈는 직구와 변화구를 가릴 것 없이 제구력이 떨어지고, 직구 구속도 130㎞대에 머물렀다.

라미레즈는 2008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97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년간 40승41패, 평균자책점은 4.03을 작성한 베테랑이지만 한국 무대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들겨 맞는 것까지는 좋은데 상대 타자를 잡아내야겠다는 투지마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2군에서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라미레즈가 빠진 자리에 이현승을 투입하기로 하고 23일 경기에 원래 예정했던 김선우 대신 이현승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와 김선우를 축으로 이혜천, 이현승, 김성배의 5선발 체제로 정규리그 개막을 맞게 됐다.

한편, 김성배는 라미레즈가 일찍 강판한 22일 경기에서 5회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하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성배에 대해 "선발로 쓸 테니 불안해하지 말고 편안하게 준비하라고 격려했다"며 "갈수록 컨트롤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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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최악 피칭’ 라미레즈 2군행
    • 입력 2011-03-23 14:08:55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범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을 한 외국인 투수 라몬 라미레즈(29)를 2군으로 내려 보내면서 정규리그 개막 선발진을 개편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3일 넥센과의 잠실경기를 앞두고 "라미레스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며 "왼손 이현승을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라미레스는 애초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원투 펀치'로 기용될 예정이었지만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심각하게 부진했다. 1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5점을 내줬고 22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얻어맞고 9점을 허용했다. 라미레즈는 직구와 변화구를 가릴 것 없이 제구력이 떨어지고, 직구 구속도 130㎞대에 머물렀다. 라미레즈는 2008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97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년간 40승41패, 평균자책점은 4.03을 작성한 베테랑이지만 한국 무대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들겨 맞는 것까지는 좋은데 상대 타자를 잡아내야겠다는 투지마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2군에서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라미레즈가 빠진 자리에 이현승을 투입하기로 하고 23일 경기에 원래 예정했던 김선우 대신 이현승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와 김선우를 축으로 이혜천, 이현승, 김성배의 5선발 체제로 정규리그 개막을 맞게 됐다. 한편, 김성배는 라미레즈가 일찍 강판한 22일 경기에서 5회 등판해 5이닝 동안 1실점하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성배에 대해 "선발로 쓸 테니 불안해하지 말고 편안하게 준비하라고 격려했다"며 "갈수록 컨트롤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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