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호투 “강속구는 못 던진다”

입력 2011.03.23 (16: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선발 4이닝 무안타 호투…"보직 관계없이 엔트리 잔류가 목표"

좌완 '파이어볼러'였던 전병두(27·SK)가 올 시즌에는 강속구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병두는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성적은 매우 좋았으나 전병두는 끝까지 겸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공이 왔다갔다했고 던지려는 곳의 반대쪽으로 가기도 했다"며 "운 좋게 공이 잘 들어가야 할 때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를 전혀 맞지 않은 것보다도 제구력이 흔들려 불필요한 볼넷을 3개나 내줬다는 게 아쉽다고 경기 내용을 자체 평가했다.

전병두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3㎞를 기록해 한때 150㎞를 넘나드는 파워피처로서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는 "구속이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작년에 어깨가 아프고 나서는 힘이 달려서 안 된다"며 "구속이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더는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좌완 강속구 투수라는 자기 정체성이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전병두는 "컨트롤의 마법사로..."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작년처럼 140㎞대 초반에서 130㎞대 후반을 던지게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컨디션을 예상했다.

전병두는 아직 마운드 보직이 정해지지 않아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가운데 어디에 투입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는 "어디서 던져도 나는 상관이 없고 1군 엔트리에 계속 붙어서 풀타임을 뛰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전병두를 계속 체크해보니 정규시즌에 선발로 어느 정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내 욕심 같아서는 상황에 따라 여러 보직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병두 호투 “강속구는 못 던진다”
    • 입력 2011-03-23 16:53:59
    연합뉴스
선발 4이닝 무안타 호투…"보직 관계없이 엔트리 잔류가 목표" 좌완 '파이어볼러'였던 전병두(27·SK)가 올 시즌에는 강속구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병두는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성적은 매우 좋았으나 전병두는 끝까지 겸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공이 왔다갔다했고 던지려는 곳의 반대쪽으로 가기도 했다"며 "운 좋게 공이 잘 들어가야 할 때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를 전혀 맞지 않은 것보다도 제구력이 흔들려 불필요한 볼넷을 3개나 내줬다는 게 아쉽다고 경기 내용을 자체 평가했다. 전병두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3㎞를 기록해 한때 150㎞를 넘나드는 파워피처로서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는 "구속이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작년에 어깨가 아프고 나서는 힘이 달려서 안 된다"며 "구속이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더는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좌완 강속구 투수라는 자기 정체성이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전병두는 "컨트롤의 마법사로..."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작년처럼 140㎞대 초반에서 130㎞대 후반을 던지게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컨디션을 예상했다. 전병두는 아직 마운드 보직이 정해지지 않아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가운데 어디에 투입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는 "어디서 던져도 나는 상관이 없고 1군 엔트리에 계속 붙어서 풀타임을 뛰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전병두를 계속 체크해보니 정규시즌에 선발로 어느 정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내 욕심 같아서는 상황에 따라 여러 보직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