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 집중 공격…카다피 건재 과시

입력 2011.03.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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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지상에서는 카다피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다국적군, 오늘 새벽 4차 공습을 했다고요?

<답변>

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40분쯤, 4차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오늘까지 4차례에 걸쳐 공습을 이어갔는데, 목표는 역시 수도 트리폴리였습니다.

외신들은 트리폴리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카다피 군이 대공화기로 응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다국적군이 직접적으로 무엇을 파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다피군은 리비아 서부지역에서의 장악력을 굳히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벵가지로 들어가는 초입의 아즈다비야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군과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동부 벵가지를 중심으로 시민군이 장악하는 지역과 서부 카다피군이 장악하는 지역을 나눠 리비아를 동서 분할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되고 있습니다.

또, 시민군의 일부가 남아 있는 미스라타와 진탄 등에서도 시민군을 맹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특히 미스라타에서는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40여 명이 숨지고 3백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은 공습 외에도 해상도 봉쇄해 카다피군의 무기와 용병 수송을 막기로 했는데요,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가 앞으로 리비아 앞바다를 순찰하면서 무기와 용병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제지할 계획입니다.

<질문> 공습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가 오늘,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고 건재를 과시했죠?

<답변>

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쯤, 현지시간으로는 22일 밤 11시쯤 카다피가 트리폴리 외곽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곳은 지난 2차 공습에서 폭격을 당한 바로 그 자리인데요,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모습이 리비아 국영TV에 방송됐습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군사개입을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싸움으로 몰아가면서 모든 이슬람 군대가 전쟁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무엇도 자신을 겁먹게 할 수 없으며,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결사 항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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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폴리 집중 공격…카다피 건재 과시
    • 입력 2011-03-23 17: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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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지상에서는 카다피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다국적군, 오늘 새벽 4차 공습을 했다고요? <답변> 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40분쯤, 4차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오늘까지 4차례에 걸쳐 공습을 이어갔는데, 목표는 역시 수도 트리폴리였습니다. 외신들은 트리폴리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카다피 군이 대공화기로 응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다국적군이 직접적으로 무엇을 파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다피군은 리비아 서부지역에서의 장악력을 굳히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벵가지로 들어가는 초입의 아즈다비야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군과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동부 벵가지를 중심으로 시민군이 장악하는 지역과 서부 카다피군이 장악하는 지역을 나눠 리비아를 동서 분할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되고 있습니다. 또, 시민군의 일부가 남아 있는 미스라타와 진탄 등에서도 시민군을 맹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특히 미스라타에서는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40여 명이 숨지고 3백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은 공습 외에도 해상도 봉쇄해 카다피군의 무기와 용병 수송을 막기로 했는데요,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가 앞으로 리비아 앞바다를 순찰하면서 무기와 용병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제지할 계획입니다. <질문> 공습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가 오늘,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고 건재를 과시했죠? <답변> 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6시쯤, 현지시간으로는 22일 밤 11시쯤 카다피가 트리폴리 외곽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곳은 지난 2차 공습에서 폭격을 당한 바로 그 자리인데요,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모습이 리비아 국영TV에 방송됐습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군사개입을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싸움으로 몰아가면서 모든 이슬람 군대가 전쟁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무엇도 자신을 겁먹게 할 수 없으며,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결사 항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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