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오염 공포 확산…“어린이 수돗물 섭취 금지”

입력 2011.03.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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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방사능 2차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 검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도쿄의 수돗물을 마시지 말게 하라는 일본 정부의 권고까지 내려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강규엽 기자, 도쿄 시내에서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늘었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도쿄 건강안전센터가 어제 오전 도쿄의 대기를 측정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하루 전에 비해 각각 11배와 9.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2백5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어제와 그제 비가 내리면서 이 수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기뿐 아니라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도쿄에서는 킬로그램당 2백1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 다섯 개 도시에서도 킬로그램당 3백 베크렐이 발견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어린이의 섭취 기준인 킬로그램당 백 베크렐을 넘는 수치인데요.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어린이가 수돗물을 마시지 못하게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시금치 등의 농산물들을 당분간 먹지 말라는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또, 후쿠시마 현에서 재배된 둥근 무와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된 우유 등에 대한 출하도 금지됐습니다.

한편, 전력 복구 작업이 진행되던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는 오늘 오후 4시 반쯤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던 대원들이 모두 대피했고, 현재 도쿄전력이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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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오염 공포 확산…“어린이 수돗물 섭취 금지”
    • 입력 2011-03-23 19: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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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방사능 2차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 검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도쿄의 수돗물을 마시지 말게 하라는 일본 정부의 권고까지 내려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강규엽 기자, 도쿄 시내에서 검출되는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늘었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도쿄 건강안전센터가 어제 오전 도쿄의 대기를 측정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하루 전에 비해 각각 11배와 9.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2백5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어제와 그제 비가 내리면서 이 수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기뿐 아니라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도쿄에서는 킬로그램당 2백1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 다섯 개 도시에서도 킬로그램당 3백 베크렐이 발견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어린이의 섭취 기준인 킬로그램당 백 베크렐을 넘는 수치인데요.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어린이가 수돗물을 마시지 못하게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시금치 등의 농산물들을 당분간 먹지 말라는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또, 후쿠시마 현에서 재배된 둥근 무와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된 우유 등에 대한 출하도 금지됐습니다. 한편, 전력 복구 작업이 진행되던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는 오늘 오후 4시 반쯤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던 대원들이 모두 대피했고, 현재 도쿄전력이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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