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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명가’ 삼성생명 결승 좌절
입력 2011.03.23 (20:08) 수정 2011.03.23 (20:22) 연합뉴스
'농구 명가'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2006년 여름리그 이후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2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생명은 52-68로 무기력하게 졌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국민은행을 3승2패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이후로는 번번이 신한은행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도 밟지 못하고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박정은(34.사진 오른쪽), 이미선(32), 이종애(36) 등 주전 세 명에 의지하는 부분이 컸던 팀이다.

물론 홍보람, 박언주, 이선화, 이유진 등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도 있고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이 제 몫을 다하며 '빅3'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번 시즌 결과를 통해 내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이종애가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 탓에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뛰지 못하면서 심각한 전력 누수 현상이 왔고 박정은(6점)과 이미선(1점·5어시스트)도 4차전에서 눈에 띄게 부진했다.

특히 이종애는 은퇴를 고려하고 있어 골밑 보강이 시급해졌고 박정은, 이미선의 뒤를 받칠 젊은 선수들의 육성도 과제로 떠올랐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이후 "선수들이 끝까지 도전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좀 더 장신 센터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신한은행과 계속 결승에서 만났는데 올해 설욕 기회도 잡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일단 쉬면서 회사와 상의하겠다.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면 전체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라는 쓴잔을 들이킨 삼성생명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 전력을 보강하며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 ‘체면 구긴 명가’ 삼성생명 결승 좌절
    • 입력 2011-03-23 20:08:46
    • 수정2011-03-23 20:22:49
    연합뉴스
'농구 명가'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2006년 여름리그 이후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2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생명은 52-68로 무기력하게 졌다.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국민은행을 3승2패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이후로는 번번이 신한은행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도 밟지 못하고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박정은(34.사진 오른쪽), 이미선(32), 이종애(36) 등 주전 세 명에 의지하는 부분이 컸던 팀이다.

물론 홍보람, 박언주, 이선화, 이유진 등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도 있고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이 제 몫을 다하며 '빅3'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번 시즌 결과를 통해 내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이종애가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 탓에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뛰지 못하면서 심각한 전력 누수 현상이 왔고 박정은(6점)과 이미선(1점·5어시스트)도 4차전에서 눈에 띄게 부진했다.

특히 이종애는 은퇴를 고려하고 있어 골밑 보강이 시급해졌고 박정은, 이미선의 뒤를 받칠 젊은 선수들의 육성도 과제로 떠올랐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이후 "선수들이 끝까지 도전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좀 더 장신 센터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신한은행과 계속 결승에서 만났는데 올해 설욕 기회도 잡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일단 쉬면서 회사와 상의하겠다.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면 전체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라는 쓴잔을 들이킨 삼성생명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 전력을 보강하며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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