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완파 ‘PO 선승’

입력 2011.03.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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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적지에서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3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무려 31점을 몰아 때린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25)의 맹타와 끈끈한 수비력을 앞세
워 현대캐피탈을 3-0(31-29, 25-22, 25-18)으로 격파했다.

1세트에서 13점을 퍼붓는 등 6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승리에 앞장선 가빈은 15점에 그친 헥터 소토(33·현대캐피탈)와의 외국인 주포끼리 화력 대결에서 완승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섰던 삼성화재는 '천적'답게 현대캐피탈에 대한 자신감을 포스트시즌에서도 확실하게 살려가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발목이 잡혔고 이번 시즌에도 철저히 밀렸던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징크스'에 시달리며 뾰족한 승리 해법을 찾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 시즌 포함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 번 모두 졌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6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고 우승컵을 각각 4차례와 두 차례 나눠 가졌다.

항상 '마지막 승부'를 벌이다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격돌한 양팀은 1차전 1세트 승리가 전체 승패를 가른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듯 듀스 접전을 펼치며 라이벌전의 묘미를 맘껏 선사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3점차로 현대캐피탈에 끌려가다 세트 막판부터 챔피언의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17-20에서 가빈의 오픈 강타와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한 점차로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과 유광우의 서브에 이은 김정훈의 내리찍기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 상황에서 박철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철우는 29-29에서 왼손 강타로 공격 득점을 올린 뒤 오른쪽에서 이철규의 오른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포효했다.

끌려가던 흐름을 1세트 후반 완전히 뒤집은 삼성화재는 2세트 행운까지 따르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5-3에서 조승목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그대로 현대캐피탈 코트에 떨어졌고 6-4에서는 현대캐피탈 한상길의 터치 네트 범실로 한 점을 도망갔다.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교한 토스 못지않게 순도 높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탠 세터 유광우가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의 강타를 가로막았다.

곧이어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또 코트를 벗어나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9-4로 벌렸다.

가빈의 대포알 서브가 현대캐피탈 코트를 가르고 문성민의 오픈 공격은 코트를 빗나가는 '희비 쌍곡선'이 그려지면서 삼성화재는 12-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3~4점을 앞섰고 박철우가 이형두의 강타를 오른쪽에서 블로킹, 19-14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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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완파 ‘PO 선승’
    • 입력 2011-03-23 20:45:57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적지에서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3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무려 31점을 몰아 때린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25)의 맹타와 끈끈한 수비력을 앞세 워 현대캐피탈을 3-0(31-29, 25-22, 25-18)으로 격파했다. 1세트에서 13점을 퍼붓는 등 6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승리에 앞장선 가빈은 15점에 그친 헥터 소토(33·현대캐피탈)와의 외국인 주포끼리 화력 대결에서 완승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섰던 삼성화재는 '천적'답게 현대캐피탈에 대한 자신감을 포스트시즌에서도 확실하게 살려가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발목이 잡혔고 이번 시즌에도 철저히 밀렸던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징크스'에 시달리며 뾰족한 승리 해법을 찾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 시즌 포함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 번 모두 졌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6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고 우승컵을 각각 4차례와 두 차례 나눠 가졌다. 항상 '마지막 승부'를 벌이다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격돌한 양팀은 1차전 1세트 승리가 전체 승패를 가른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듯 듀스 접전을 펼치며 라이벌전의 묘미를 맘껏 선사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3점차로 현대캐피탈에 끌려가다 세트 막판부터 챔피언의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17-20에서 가빈의 오픈 강타와 서브 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한 점차로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과 유광우의 서브에 이은 김정훈의 내리찍기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 상황에서 박철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철우는 29-29에서 왼손 강타로 공격 득점을 올린 뒤 오른쪽에서 이철규의 오른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포효했다. 끌려가던 흐름을 1세트 후반 완전히 뒤집은 삼성화재는 2세트 행운까지 따르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5-3에서 조승목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그대로 현대캐피탈 코트에 떨어졌고 6-4에서는 현대캐피탈 한상길의 터치 네트 범실로 한 점을 도망갔다.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교한 토스 못지않게 순도 높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탠 세터 유광우가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의 강타를 가로막았다. 곧이어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또 코트를 벗어나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9-4로 벌렸다. 가빈의 대포알 서브가 현대캐피탈 코트를 가르고 문성민의 오픈 공격은 코트를 빗나가는 '희비 쌍곡선'이 그려지면서 삼성화재는 12-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3~4점을 앞섰고 박철우가 이형두의 강타를 오른쪽에서 블로킹, 19-14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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