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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日 대지진…관광·유통 ‘된서리’
입력 2011.03.23 (22:1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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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전인 지난 21일은 일본의 최대 명절인 춘분이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서울 시내가 일본 관광객으로 북적였겠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종이 바로 관광과 유통 산업인데요.



그 현장을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인들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의 호텔.



일본의 대지진 발생 이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규 예약 문의는`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노다 아유코(일본인 관광객) : "사람들이 불안해서 (여행 등으로)밖에 안 나가고 집에 있는 것 같아요"



면세점 매출도 최고 30퍼센트 감소했습니다.



방사능 우려 속에 일본으로 가는 여행 상품까지 대부분 취소되면서 여행업계는 울상입니다.



<녹취>일본 여행사 가이드 : "사무실 들어갔는데 몇 팀이 캔슬됐다고 해가지고 공항 갔는데 손님 만나지 못하고 그냥 들어 오는 거 봤어요. 세팀을 봤어요"



평소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마사지 업소 역시 사실상 텅 비었습니다.



근처 식당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지진 발생 전에 비해 20퍼센트 이상 관광객 발길이 끊겼습니다.



일본의 황금연휴인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대목 장사마저 타격을 받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식당 점장 : "인원을 바쁠 때 대비해서 더 구인을 해야 하는데 상황을 보려고 하려고 보류를 하고 있어요."



국내 관광산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퍼센트 정도. 지진 여파가 길어질까 관련 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지진의 경제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까요? 경제부 조현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조기자, 특히 전력 공급의 차질이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지금 보시는 것은 미 항공우주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인데요.



노란색은 전력이 정상 공급되는 상태, 붉은색은 전기공급이 끊어졌다는 뜻입니다.



일본 동북부의 광범위한 지역이 정전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산업의 혈액이라고 할 수 있는 전력 공급이 단기간에 정상화되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일본 기자 : "여기저기서 불이 나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일본 고베 지진때 모습입니다.



피해는 컸지만 2~3개월 만에 경제활동이 대부분 정상화됐고, 도시는 2년 만에 제모습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은 상황이 다릅니다.



고베 지진 때와 달리 원자력발전소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전력공급이 안돼 상당수 일본 공장이 멈춰선 겁니다.



일본 내 자동차 생산은 대지진 이후 2주 동안 34만 대 가까운 생산 손실을 봤습니다.



리튬이온전지 등 일본 내 주요 부품공장에 전력공급이 안돼 소니 등 대기업까지 잇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올 여름 전력 부족량 전망치는 최대 1300만 kW, 대기업 초대형공장 65곳 가동을 멈춰야 할 양입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제조업국가인 일본에서 가장 생명선인 전력공급에서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는 점에서 복구기간이 훨씬 더 길고 어려울 것으로."



일본의 계획 정전이 연말까지 장기화돼 V자형 경제회복이 위태롭다는 전망에 일본 정부는 말 그대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질문> 조기자, 만약에 일본 경제가 장기간 지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수출이 늘어날 업종이 없지는 않습니다.



석유, 화학, 철강, 건설 자재 등인데요.



피해 복구를 위해서 일본판 뉴딜 정책이 시행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전자, 기계 업종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핵심 부품과 소재, 장비를 일본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업체들의 수출 차질로 인한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수출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김세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수출 꿈에 부풀었던 이 업체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센다이의 거래처가 납품 기일을 기약없이 미뤘기 때문입니다.



미리 사둔 원재료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김철성(플라스틱제조업체 사장) : "이 원료를 가지고 완제품 만들어서 선적해서 일본에 가야 하는데 일본 지진으로 모든 게 멈춰있는 상태라 원료 대금을 지급못해 애로가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피해지역 부품 거래처는 모두 35곳, 이중 10여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엘지전자도 10여 개의 부품업체가 피해지역에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일본의 1,2차 거래처가 무려 200곳이 넘습니다.



<녹취>업계 관계자 : "통상 한두달 안의 부품은 확보하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일본 부품업체들의 장기화에 대비해 다각도 해결방안 모색하는 중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지난해 수입한 부품소재는 천514억 달러어치, 이 가운데 4분의 1이 일본산이었습니다.



<인터뷰>김동열(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핵심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이 부품조달에 차질이 걸리고, 우리 기업의 반도체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에 대규모 복구자금이 풀릴 경우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도 전망돼 우리 수출기업들에겐 또 다른 복병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 [이슈&뉴스] 日 대지진…관광·유통 ‘된서리’
    • 입력 2011-03-23 22:11:13
    뉴스 9
<앵커 멘트>



이틀 전인 지난 21일은 일본의 최대 명절인 춘분이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서울 시내가 일본 관광객으로 북적였겠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종이 바로 관광과 유통 산업인데요.



그 현장을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인들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의 호텔.



일본의 대지진 발생 이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규 예약 문의는`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노다 아유코(일본인 관광객) : "사람들이 불안해서 (여행 등으로)밖에 안 나가고 집에 있는 것 같아요"



면세점 매출도 최고 30퍼센트 감소했습니다.



방사능 우려 속에 일본으로 가는 여행 상품까지 대부분 취소되면서 여행업계는 울상입니다.



<녹취>일본 여행사 가이드 : "사무실 들어갔는데 몇 팀이 캔슬됐다고 해가지고 공항 갔는데 손님 만나지 못하고 그냥 들어 오는 거 봤어요. 세팀을 봤어요"



평소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마사지 업소 역시 사실상 텅 비었습니다.



근처 식당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지진 발생 전에 비해 20퍼센트 이상 관광객 발길이 끊겼습니다.



일본의 황금연휴인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대목 장사마저 타격을 받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식당 점장 : "인원을 바쁠 때 대비해서 더 구인을 해야 하는데 상황을 보려고 하려고 보류를 하고 있어요."



국내 관광산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퍼센트 정도. 지진 여파가 길어질까 관련 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지진의 경제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까요? 경제부 조현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조기자, 특히 전력 공급의 차질이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지금 보시는 것은 미 항공우주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인데요.



노란색은 전력이 정상 공급되는 상태, 붉은색은 전기공급이 끊어졌다는 뜻입니다.



일본 동북부의 광범위한 지역이 정전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산업의 혈액이라고 할 수 있는 전력 공급이 단기간에 정상화되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일본 기자 : "여기저기서 불이 나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일본 고베 지진때 모습입니다.



피해는 컸지만 2~3개월 만에 경제활동이 대부분 정상화됐고, 도시는 2년 만에 제모습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은 상황이 다릅니다.



고베 지진 때와 달리 원자력발전소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전력공급이 안돼 상당수 일본 공장이 멈춰선 겁니다.



일본 내 자동차 생산은 대지진 이후 2주 동안 34만 대 가까운 생산 손실을 봤습니다.



리튬이온전지 등 일본 내 주요 부품공장에 전력공급이 안돼 소니 등 대기업까지 잇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올 여름 전력 부족량 전망치는 최대 1300만 kW, 대기업 초대형공장 65곳 가동을 멈춰야 할 양입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제조업국가인 일본에서 가장 생명선인 전력공급에서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는 점에서 복구기간이 훨씬 더 길고 어려울 것으로."



일본의 계획 정전이 연말까지 장기화돼 V자형 경제회복이 위태롭다는 전망에 일본 정부는 말 그대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질문> 조기자, 만약에 일본 경제가 장기간 지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수출이 늘어날 업종이 없지는 않습니다.



석유, 화학, 철강, 건설 자재 등인데요.



피해 복구를 위해서 일본판 뉴딜 정책이 시행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전자, 기계 업종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핵심 부품과 소재, 장비를 일본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업체들의 수출 차질로 인한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수출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김세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수출 꿈에 부풀었던 이 업체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센다이의 거래처가 납품 기일을 기약없이 미뤘기 때문입니다.



미리 사둔 원재료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김철성(플라스틱제조업체 사장) : "이 원료를 가지고 완제품 만들어서 선적해서 일본에 가야 하는데 일본 지진으로 모든 게 멈춰있는 상태라 원료 대금을 지급못해 애로가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피해지역 부품 거래처는 모두 35곳, 이중 10여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엘지전자도 10여 개의 부품업체가 피해지역에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일본의 1,2차 거래처가 무려 200곳이 넘습니다.



<녹취>업계 관계자 : "통상 한두달 안의 부품은 확보하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일본 부품업체들의 장기화에 대비해 다각도 해결방안 모색하는 중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지난해 수입한 부품소재는 천514억 달러어치, 이 가운데 4분의 1이 일본산이었습니다.



<인터뷰>김동열(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핵심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이 부품조달에 차질이 걸리고, 우리 기업의 반도체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에 대규모 복구자금이 풀릴 경우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도 전망돼 우리 수출기업들에겐 또 다른 복병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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