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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수돗물서 방사성 물질 검출 ‘비상’
입력 2011.03.23 (23:51)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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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시작된 방사능 공포가 일본 열도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심장, 도쿄가 심상치 않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도쿄의 대기중 방사능 수치가 하룻만에 또 열배 이상 높아졌다고 하던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도쿄도청에 있는 건강안전센터가 매일 매일 대기중의 방사성 물질의 수치를 발표하는데요.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난 20일 방사성 요오드 수치는 39.8 베크렐이었지만 그제 2,880을 기록한데 이어 어제는 3만 2천 3백 베크렐로 백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또 세슘도 하루만에 열배나 넘는 5천 3백 베크레를 기록해 이미 기준치의 25배를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도쿄도청에서는 수돗물에서도 유아의 안전 기준치를 2배 이상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줬습니다.

도쿄 23개 구와 주변 5개 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에서 1리터에 210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도쿄도는 한 살 이하의 유아에게는 분유를 탈 때 가급적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오늘 또다시 검은 연기가 발생해 현장 대원들이 대피하고 작업이 중단되는 등 원전복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질문> 수돗물뿐만 아니라 바닷물에서도 방사능 공포가 심각한데요. 아직까지도 방사선이 어디서 나오고 있는지 모른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본 당국은 물론 국제원자력 기구도 아직까지 방사선이 정확히 어디서 새 나오는지 알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IAEA 수석담당관이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가까이 진입해서 살펴보지 않는 한 방사선이 어디서 나오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격납용기에 큰 구멍이 났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바다 오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만 해도 원전에서 100미터 떨어진 바닷물에서 검출됐던 방사성 물질이 하루 새 20킬로미터 가까이 퍼져갔습니다.

원전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 기준치의 80배가 넘는 요오드가 검출됐고, 16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도 기준치의 16배에 이르는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생선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은 점점 끊기고 있습니다.

<질문> 보통 심각한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이렇게 되면 외국에서도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해 규제를 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먼저 미국이 원전주변 4개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 등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즉 FAD는 일본 방사능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식품과 야채 등의 수입을 금지하거나 차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이미 일본 수입식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프랑스도 유럽연합에 일본산 농산물 수입을 체계적으로 통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늘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에서 생산된 양배추 등 11개 채소에서 또 기준치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일부 채소에서는 기준치를 164배나 초과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본 정부는 농가에 출하제한과 자진회수 등을 권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국가에서 보상을 해주겠다고는 하지만 수확을 포기한 농가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질문> 김 특파원? 그래도 학생들을 보면 희망은 있는 것 같은데요. 지진해일로 중단됐던 학교 수업이 다시 시작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학교 수업이 한 달 정도 늦게 시작하는데요.

수업 첫날인 오늘. 피해지역 학생들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 학교는 사고가 났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 있었는데요. 무사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날 친구 생각에 설레는 표정으로 학생들은 등교를 했고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출석했습니다.

지진해일로 반 친구를 잃은 학생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친구들을 만난다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기쁘기는 마찬가집니다.

좀 슬픈 소식인데요. 눈물의 졸업식도 있었습니다.

뒤늦게 열린 졸업식에 아들 대신 아버지가 참석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사진을 안고 있었는데요.

순간 졸업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다음달 새 학기를 앞두고 피해지역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떠난 이들의 빈자리는 남아있는 사람들을 더욱 슬프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도쿄 수돗물서 방사성 물질 검출 ‘비상’
    • 입력 2011-03-23 23: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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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시작된 방사능 공포가 일본 열도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심장, 도쿄가 심상치 않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도쿄의 대기중 방사능 수치가 하룻만에 또 열배 이상 높아졌다고 하던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도쿄도청에 있는 건강안전센터가 매일 매일 대기중의 방사성 물질의 수치를 발표하는데요.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난 20일 방사성 요오드 수치는 39.8 베크렐이었지만 그제 2,880을 기록한데 이어 어제는 3만 2천 3백 베크렐로 백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또 세슘도 하루만에 열배나 넘는 5천 3백 베크레를 기록해 이미 기준치의 25배를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도쿄도청에서는 수돗물에서도 유아의 안전 기준치를 2배 이상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줬습니다.

도쿄 23개 구와 주변 5개 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에서 1리터에 210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도쿄도는 한 살 이하의 유아에게는 분유를 탈 때 가급적 수돗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오늘 또다시 검은 연기가 발생해 현장 대원들이 대피하고 작업이 중단되는 등 원전복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질문> 수돗물뿐만 아니라 바닷물에서도 방사능 공포가 심각한데요. 아직까지도 방사선이 어디서 나오고 있는지 모른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본 당국은 물론 국제원자력 기구도 아직까지 방사선이 정확히 어디서 새 나오는지 알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IAEA 수석담당관이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가까이 진입해서 살펴보지 않는 한 방사선이 어디서 나오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격납용기에 큰 구멍이 났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바다 오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만 해도 원전에서 100미터 떨어진 바닷물에서 검출됐던 방사성 물질이 하루 새 20킬로미터 가까이 퍼져갔습니다.

원전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 기준치의 80배가 넘는 요오드가 검출됐고, 16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도 기준치의 16배에 이르는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생선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은 점점 끊기고 있습니다.

<질문> 보통 심각한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이렇게 되면 외국에서도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해 규제를 할 것 같은데요.

<답변>

네, 먼저 미국이 원전주변 4개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 등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즉 FAD는 일본 방사능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식품과 야채 등의 수입을 금지하거나 차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이미 일본 수입식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프랑스도 유럽연합에 일본산 농산물 수입을 체계적으로 통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늘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에서 생산된 양배추 등 11개 채소에서 또 기준치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일부 채소에서는 기준치를 164배나 초과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본 정부는 농가에 출하제한과 자진회수 등을 권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국가에서 보상을 해주겠다고는 하지만 수확을 포기한 농가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질문> 김 특파원? 그래도 학생들을 보면 희망은 있는 것 같은데요. 지진해일로 중단됐던 학교 수업이 다시 시작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학교 수업이 한 달 정도 늦게 시작하는데요.

수업 첫날인 오늘. 피해지역 학생들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 학교는 사고가 났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 있었는데요. 무사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날 친구 생각에 설레는 표정으로 학생들은 등교를 했고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출석했습니다.

지진해일로 반 친구를 잃은 학생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친구들을 만난다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기쁘기는 마찬가집니다.

좀 슬픈 소식인데요. 눈물의 졸업식도 있었습니다.

뒤늦게 열린 졸업식에 아들 대신 아버지가 참석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사진을 안고 있었는데요.

순간 졸업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다음달 새 학기를 앞두고 피해지역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떠난 이들의 빈자리는 남아있는 사람들을 더욱 슬프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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