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5차 공습 시작된 듯…장기화 조짐

입력 2011.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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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 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다섯번 째 공습이 시작됐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정연욱 기자, 또 다시 공습이 시작됐군요?

<답변>

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군 기지에서 오늘 새벽 8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영방송도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 10분 쯤 트리폴리 타조우라 지역에서 다국적군이 민간인과 군대를 공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대한 5차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전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다국적군의 4차례 공습으로 리비아의 방공망과 병참시설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어제는 공습이 수도 트리폴리에 집중되는 등 다국적 군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반면 시민군의 수도 벵가지 함락을 목전에 두고 수세에 몰린 카다피군은 현재 동부지역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입니다.

어제부터는 리비아 제 3의 도시 미스라타 등 시민군이 집결한 서부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부에는 배수진 형식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서부지역에는 시민군이 점령한 도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질문> 시민군도 임시정부를 수립하면서, 이제 리비아가 둘로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알자지라 방송은 리비아 시민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가 임시 정부를 구성하고 개혁주의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을 총리로 선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리비아가 서부의 카다피와 동부의 시민군으로 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민군 측은 리비아 서쪽과 수도 트리폴리를 해방시켜 리비아를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리폴리 시민들은 다국적군의 연이은 공습에도 카다피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시하고 있는데요.

공습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는 어제 처음으로 대중앞에 나서 건재함를 과시했습니다.

카다피는 2차 공습에서 폭격을 당한 트리폴리 외곽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지지자들에게 결사 항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카다피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이번 군사작전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치면서, 리비아 사태는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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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5차 공습 시작된 듯…장기화 조짐
    • 입력 2011-03-24 0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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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 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다섯번 째 공습이 시작됐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정연욱 기자, 또 다시 공습이 시작됐군요? <답변> 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군 기지에서 오늘 새벽 8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국영방송도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 10분 쯤 트리폴리 타조우라 지역에서 다국적군이 민간인과 군대를 공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대한 5차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전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다국적군의 4차례 공습으로 리비아의 방공망과 병참시설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어제는 공습이 수도 트리폴리에 집중되는 등 다국적 군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반면 시민군의 수도 벵가지 함락을 목전에 두고 수세에 몰린 카다피군은 현재 동부지역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입니다. 어제부터는 리비아 제 3의 도시 미스라타 등 시민군이 집결한 서부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부에는 배수진 형식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서부지역에는 시민군이 점령한 도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질문> 시민군도 임시정부를 수립하면서, 이제 리비아가 둘로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알자지라 방송은 리비아 시민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가 임시 정부를 구성하고 개혁주의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을 총리로 선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리비아가 서부의 카다피와 동부의 시민군으로 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민군 측은 리비아 서쪽과 수도 트리폴리를 해방시켜 리비아를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리폴리 시민들은 다국적군의 연이은 공습에도 카다피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시하고 있는데요. 공습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는 어제 처음으로 대중앞에 나서 건재함를 과시했습니다. 카다피는 2차 공습에서 폭격을 당한 트리폴리 외곽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지지자들에게 결사 항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카다피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이번 군사작전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치면서, 리비아 사태는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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