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금융시장 충격 없었다

입력 2011.03.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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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3일(현지시각)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78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0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24일 유가 급등 악재를 딛고 전일보다 24.60포인트(1.22%) 오른 2.036.73에 거래를 마쳤고, 환율은 3.50원 떨어진 1,121.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리고, 환율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 우려, 중동 정정 불안에도 세계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약화된 것도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3월 수출 증가율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2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금융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2분기엔 대외 악재로 수출이 둔화될 수 있지만,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공업생산이나 수출 실적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실물경제지표의 양호한 흐름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과 이달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나 2분기 이후에는 본격 반등 흐름이 예상된다"며 "아울러 3월 중국의 경기지표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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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등, 금융시장 충격 없었다
    • 입력 2011-03-24 15:59:08
    연합뉴스
최근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3일(현지시각)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78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0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24일 유가 급등 악재를 딛고 전일보다 24.60포인트(1.22%) 오른 2.036.73에 거래를 마쳤고, 환율은 3.50원 떨어진 1,121.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리고, 환율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 우려, 중동 정정 불안에도 세계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약화된 것도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3월 수출 증가율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2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금융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2분기엔 대외 악재로 수출이 둔화될 수 있지만,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공업생산이나 수출 실적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실물경제지표의 양호한 흐름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과 이달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나 2분기 이후에는 본격 반등 흐름이 예상된다"며 "아울러 3월 중국의 경기지표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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