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리즈 테일러 장례일정에도 관심 집중

입력 2011.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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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여우(女優)'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대스타의 장례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년 79세였던 테일러는 이날 LA의 시더-시나이 병원에서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생전 7명의 남성과 8번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던 테일러는 딸 마리아 버튼-칼슨, 라이자 토트-타이비와 아들 크리스토퍼, 마이클 와일딩 등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테일러는 자녀 4명 외에도 손자녀 10명, 증손자녀 4명을 뒀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장례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유족들은 이번주중 자신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장례식을 계획하는 것으로 AP통신은 보도했다.

테일러의 마지막 안식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1984년 숨을 거둔 전 남편 겸 동료 배우인 리처드 버튼의 고향에서 영원한 안식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테일러는 뇌출혈로 사망한 버튼을 기리면서 자신이 죽으면 버튼의 고향에 (유해가) 뿌려지길 원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버튼과 테일러는 1962년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로마 촬영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당시 각자 배우자가 있었던 두 사람의 열애는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들은 1964년 결혼했으나 결혼생활은 순조롭지 못했으며 결국 1974년에 이혼했다. 1975년 10월 재결합했으나 이듬해 7월 버튼의 알코올 중독으로 다시 파경을 맞았다.

또 미국 연예전문사이트인 TMZ닷컴은 테일러가 LA의 피어스 브라더스 웨스트우드 빌리지 공원묘지에 묻힌 자신의 부모 프란시스와 새라의 묘 옆에 안장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곳에는 할리우드 스타 메릴린 먼로, 나탈리 우드, 패라 포셋, 딘 마틴 등과 가수 로이 오비슨 등도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성애에 반대하는 광신도 집단인 미국 웨스트보로 침례교 창립자 프레드 펠프스 목사의 딸 마지 펠프스는 생전 에이즈 환자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섰던 테일러의 장례식장 앞에서 동성애 반대구호가 담긴 피켓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06년 메릴랜드주에서 치러진 미 해병 매튜 스나이더 일병의 장례식장 앞에서도 동성애 반대시위를 벌여 유족들이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까지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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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계한 리즈 테일러 장례일정에도 관심 집중
    • 입력 2011-03-24 17:17:40
    연합뉴스
`세기의 여우(女優)'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대스타의 장례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년 79세였던 테일러는 이날 LA의 시더-시나이 병원에서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생전 7명의 남성과 8번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던 테일러는 딸 마리아 버튼-칼슨, 라이자 토트-타이비와 아들 크리스토퍼, 마이클 와일딩 등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테일러는 자녀 4명 외에도 손자녀 10명, 증손자녀 4명을 뒀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장례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유족들은 이번주중 자신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장례식을 계획하는 것으로 AP통신은 보도했다. 테일러의 마지막 안식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1984년 숨을 거둔 전 남편 겸 동료 배우인 리처드 버튼의 고향에서 영원한 안식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테일러는 뇌출혈로 사망한 버튼을 기리면서 자신이 죽으면 버튼의 고향에 (유해가) 뿌려지길 원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버튼과 테일러는 1962년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로마 촬영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당시 각자 배우자가 있었던 두 사람의 열애는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들은 1964년 결혼했으나 결혼생활은 순조롭지 못했으며 결국 1974년에 이혼했다. 1975년 10월 재결합했으나 이듬해 7월 버튼의 알코올 중독으로 다시 파경을 맞았다. 또 미국 연예전문사이트인 TMZ닷컴은 테일러가 LA의 피어스 브라더스 웨스트우드 빌리지 공원묘지에 묻힌 자신의 부모 프란시스와 새라의 묘 옆에 안장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곳에는 할리우드 스타 메릴린 먼로, 나탈리 우드, 패라 포셋, 딘 마틴 등과 가수 로이 오비슨 등도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성애에 반대하는 광신도 집단인 미국 웨스트보로 침례교 창립자 프레드 펠프스 목사의 딸 마지 펠프스는 생전 에이즈 환자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섰던 테일러의 장례식장 앞에서 동성애 반대구호가 담긴 피켓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06년 메릴랜드주에서 치러진 미 해병 매튜 스나이더 일병의 장례식장 앞에서도 동성애 반대시위를 벌여 유족들이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까지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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