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57점 신기록! 삼성화재 2연승

입력 2011.03.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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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일곱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4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무려 57점을 터뜨린 ’무쇠팔’ 가빈 슈미트의 괴력과 막판 집중력의 우세를 앞세워 3-2(23-25, 31-29, 25-23, 20-25, 15-12)로 현대캐피탈을 힘겹게 눌렀다.



전날 31점을 몰아 때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던 가빈은 이날은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16개, 블로킹 2개 등을 터뜨리며 대폭발했다.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지만 가빈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면서 포효했다.



이 부문 종전 최다 득점 기록은 50점이었다. 가빈이 지난 2009-2010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챔프전 때 두 차례, 박철우(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 소속이던 지난 시즌 LIG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한 차례씩 기록했다.



가빈은 또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세트에서 무려 17점을 내리꽂아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고 펄펄 날았다.



1~2차전을 적지에서 모두 이겨 8부 능선을 넘은 삼성화재는 26~27일 홈구장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3~4차전에서 1승만 보태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화재는 여섯 시즌 내내 챔피언결정전에 개근했고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일궜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발목을 잡았던 ’천적’ 삼성화재에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지며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숙명의 라이벌 대결답게 매 세트 불꽃 튀는 접전이 연출된 가운데 배수진을 치고 나온 현대캐피탈이 기선을 제압했다.



용병답지 못한 성적으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던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이트 공격수 헥터 소토가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소토는 23-22에서 연속으로 시원한 백어택 득점을 올리는 등 1세트에서만 공격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6점을 올렸다.



소토의 맹활약에 자존심이 상했던 가빈이 2세트부터 맹폭을 퍼붓기 시작했다.



가빈은 2세트에서 대포알 서브 에이스 3개를 내리꽂았고 볼만 떴다 하면 대각과 직선을 가리지 않고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무차별로 터뜨렸다.



가빈의 원맨쇼를 앞세워 19-13으로 앞서 손쉬운 승리를 낙관했던 삼성화재는 그러나 이선규와 윤봉우의 블로킹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에 23-23 동점을 허용하며 순간 흔들렸다.



그러나 ’해결사’ 가빈은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29-29에서 백어택으로 돌파구를 꿇었고 고희진이 소토의 오픈 공격을 양팔로 가로막으면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리베로 여오현의 디그와 가빈의 결정타가 삼성화재를 살려냈다.



21-20에서 소토의 대각 스파이크를 여오현이 몸으로 걷어내자 가빈이 3인 블로커 사이로 중앙에서 백어택 득점을 올렸다.



23-21에서도 여오현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을 고희진이 올리자 가빈이 시원한 후위공격으로 현대캐피탈 코트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체력이 떨어진 가빈이 범실을 범하면서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 13-12에서 가빈의 오픈 강타와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끝냈다.



’가빈 봉쇄’에 해법을 찾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가빈에게 소나기 득점을 허용하며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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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빈 57점 신기록! 삼성화재 2연승
    • 입력 2011-03-24 21:42:43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일곱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4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무려 57점을 터뜨린 ’무쇠팔’ 가빈 슈미트의 괴력과 막판 집중력의 우세를 앞세워 3-2(23-25, 31-29, 25-23, 20-25, 15-12)로 현대캐피탈을 힘겹게 눌렀다.

전날 31점을 몰아 때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던 가빈은 이날은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16개, 블로킹 2개 등을 터뜨리며 대폭발했다.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지만 가빈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면서 포효했다.

이 부문 종전 최다 득점 기록은 50점이었다. 가빈이 지난 2009-2010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챔프전 때 두 차례, 박철우(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 소속이던 지난 시즌 LIG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한 차례씩 기록했다.

가빈은 또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세트에서 무려 17점을 내리꽂아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고 펄펄 날았다.

1~2차전을 적지에서 모두 이겨 8부 능선을 넘은 삼성화재는 26~27일 홈구장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3~4차전에서 1승만 보태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화재는 여섯 시즌 내내 챔피언결정전에 개근했고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일궜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발목을 잡았던 ’천적’ 삼성화재에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지며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숙명의 라이벌 대결답게 매 세트 불꽃 튀는 접전이 연출된 가운데 배수진을 치고 나온 현대캐피탈이 기선을 제압했다.

용병답지 못한 성적으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던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이트 공격수 헥터 소토가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소토는 23-22에서 연속으로 시원한 백어택 득점을 올리는 등 1세트에서만 공격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6점을 올렸다.

소토의 맹활약에 자존심이 상했던 가빈이 2세트부터 맹폭을 퍼붓기 시작했다.

가빈은 2세트에서 대포알 서브 에이스 3개를 내리꽂았고 볼만 떴다 하면 대각과 직선을 가리지 않고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무차별로 터뜨렸다.

가빈의 원맨쇼를 앞세워 19-13으로 앞서 손쉬운 승리를 낙관했던 삼성화재는 그러나 이선규와 윤봉우의 블로킹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에 23-23 동점을 허용하며 순간 흔들렸다.

그러나 ’해결사’ 가빈은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29-29에서 백어택으로 돌파구를 꿇었고 고희진이 소토의 오픈 공격을 양팔로 가로막으면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리베로 여오현의 디그와 가빈의 결정타가 삼성화재를 살려냈다.

21-20에서 소토의 대각 스파이크를 여오현이 몸으로 걷어내자 가빈이 3인 블로커 사이로 중앙에서 백어택 득점을 올렸다.

23-21에서도 여오현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을 고희진이 올리자 가빈이 시원한 후위공격으로 현대캐피탈 코트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체력이 떨어진 가빈이 범실을 범하면서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 13-12에서 가빈의 오픈 강타와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끝냈다.

’가빈 봉쇄’에 해법을 찾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가빈에게 소나기 득점을 허용하며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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