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도착 군산항 삼엄한 통제…경비함서 조사

입력 2011.03.2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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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와 중국 조선족이 탄 어선이 예인된 전북 군산항은 정부 합동심문조의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삼엄한 통제가 이뤄졌다.

24일 오후 6시께 탈북자와 조선족 등 9명을 태운 해경 경비함이 군산항 해경 전용부두에 입항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정부 합동심문조 관계자들이 경비함의 선실로 들어가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4시간여동안 철저한 보안속에서 진행됐다.

합동심문조는 조사를 마친 뒤 탈북자 6명을 차량 3대에 나눠 태워 3부두 정문을 빠져나와 서울로 올라갔다.

탈북자를 태운 차량들은 3부두 정문을 빠져나올 때 차량의 라이트를 끄는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정부 합동심문조는 최근 북한과의 민감한 관계를 의식한 듯, 애초부터 언론의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해 기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해경 전용부두로 통하는 군산항 1부두와 3부두의 정문을 통제해 일체의 언론의 접근을 막았다.

합동심문조는 이들이 타고들어온 한국 어선도 다른 데로 빼돌려 기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애초 해경 전용부두에 있던 어선이 3부두로 이동됐다가 나중에 또 다른 곳으로 예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청 관계자는 "극도의 보안 때문에 탈북자들이 군산항에 도착한 줄 모르고 있었다"며 "상부에서 몇 시간 전에 외부인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아 그 지시에만 따랐다"고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한편, 이들은 전날 오후 중국 다롄(大連)에서 20t짜리 목선을 타고 서해를 통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들어온 뒤 군산 어청도 인근에서 한국 어선으로 옮겨 탄 것으로 확인됐다.

영해에서 한국 어선(20여t)으로 환승해 군산쪽으로 들어오다 군산해경의 불심검문에 의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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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도착 군산항 삼엄한 통제…경비함서 조사
    • 입력 2011-03-25 06:12:32
    연합뉴스
탈북자와 중국 조선족이 탄 어선이 예인된 전북 군산항은 정부 합동심문조의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삼엄한 통제가 이뤄졌다. 24일 오후 6시께 탈북자와 조선족 등 9명을 태운 해경 경비함이 군산항 해경 전용부두에 입항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정부 합동심문조 관계자들이 경비함의 선실로 들어가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4시간여동안 철저한 보안속에서 진행됐다. 합동심문조는 조사를 마친 뒤 탈북자 6명을 차량 3대에 나눠 태워 3부두 정문을 빠져나와 서울로 올라갔다. 탈북자를 태운 차량들은 3부두 정문을 빠져나올 때 차량의 라이트를 끄는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정부 합동심문조는 최근 북한과의 민감한 관계를 의식한 듯, 애초부터 언론의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해 기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해경 전용부두로 통하는 군산항 1부두와 3부두의 정문을 통제해 일체의 언론의 접근을 막았다. 합동심문조는 이들이 타고들어온 한국 어선도 다른 데로 빼돌려 기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애초 해경 전용부두에 있던 어선이 3부두로 이동됐다가 나중에 또 다른 곳으로 예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청 관계자는 "극도의 보안 때문에 탈북자들이 군산항에 도착한 줄 모르고 있었다"며 "상부에서 몇 시간 전에 외부인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아 그 지시에만 따랐다"고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한편, 이들은 전날 오후 중국 다롄(大連)에서 20t짜리 목선을 타고 서해를 통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들어온 뒤 군산 어청도 인근에서 한국 어선으로 옮겨 탄 것으로 확인됐다. 영해에서 한국 어선(20여t)으로 환승해 군산쪽으로 들어오다 군산해경의 불심검문에 의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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