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재배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 첫 검출

입력 2011.03.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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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내 방사능 2차 오염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도쿄에서 재배하던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24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의 채소에서도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 당국은 도쿄의 한 연구시설에서 키우던 채소 고마쓰나에서 기준치의 1.8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4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정부도 앞서 일본산 수입 무와 시금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후쿠시마 인근 5개 현의 과일과 채소, 유제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어제는 추가로 도쿄 인근 지바현의 정수장 두 곳에서도 유아의 안전 기준치인 100베크렐을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로써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역은 도쿄도를 중심으로 수도권 6개 지방자치단체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지바현 수도국 담당자: "최근 비가 오면서 (방사성 물질의) 기준치가 초과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낮아지면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곧이어 도쿄도가 요오드 검출량이 낮아졌다며 수돗물 섭취 제한을 해제했지만, 갓난아이를 둔 젊은 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게이코(산모): "내가 물을 먹고 모유수유를 하더라고 아기에게 옮겨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생수 사재기 움직임마저 나오면서, 일부 가게에서는 일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도쿄도는 유아가 있는 가정에 생수 3병씩을 긴급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 해안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방사성 요오드는 기준치를 넘었지만 세슘은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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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재배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 첫 검출
    • 입력 2011-03-25 06:45: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내 방사능 2차 오염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도쿄에서 재배하던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24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의 채소에서도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 당국은 도쿄의 한 연구시설에서 키우던 채소 고마쓰나에서 기준치의 1.8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4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정부도 앞서 일본산 수입 무와 시금치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후쿠시마 인근 5개 현의 과일과 채소, 유제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어제는 추가로 도쿄 인근 지바현의 정수장 두 곳에서도 유아의 안전 기준치인 100베크렐을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로써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역은 도쿄도를 중심으로 수도권 6개 지방자치단체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지바현 수도국 담당자: "최근 비가 오면서 (방사성 물질의) 기준치가 초과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낮아지면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곧이어 도쿄도가 요오드 검출량이 낮아졌다며 수돗물 섭취 제한을 해제했지만, 갓난아이를 둔 젊은 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게이코(산모): "내가 물을 먹고 모유수유를 하더라고 아기에게 옮겨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생수 사재기 움직임마저 나오면서, 일부 가게에서는 일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도쿄도는 유아가 있는 가정에 생수 3병씩을 긴급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 해안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방사성 요오드는 기준치를 넘었지만 세슘은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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