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저축은행 재테크 눈길

입력 2011.03.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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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간부들 사이에선 저축은행을 이용한 재테크가 상당히 널리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간부와 소관기관 임원 및 가족들 가운데 상당수는 저축은행에 예금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5천만원까지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자보험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해 동부상호저축은행에 원리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적의 한도로 알려진 4천700만원을 예금했고, 푸른상호저축은행의 예금계좌엔 4천794만3천원의 잔고를 유지했다.

이 사장의 배우자도 지난해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4천500만원을 예금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배우자는 토마토상호저축은행과 경기상호저축은행에 각각 4천700만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저축은행에 맡겨놨던 돈을 인출한 임원들과 가족들도 적지 않았다.

문정숙 금감원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은 지난해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예금했던 4천700만원을 모두 인출해 예금잔고를 0원으로 만들었다.

최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의 배우자와 이석근 금감원 전략기획본부장의 배우자는 각각 예보한도가 넘는 예금을 저축은행에 넣어놨다가 인출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년간 재산이 9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위원장의 올해 재산은 7억5천561만9천원으로 지난해(7억6천523만5천원)보다 961만6천원 줄었다.

권 부위원장의 부동산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지만, 임대보증금 반환과 생활비 지출 등으로 인해 예금 자산이 감소했다.

지난 1월3일 취임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번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퇴임식을 갖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재산이 31억2천862만9천원으로 지난해(27억6천602만7천원)보다 3억6천260만2천원 늘었다. 늘어난 재산의 대부분은 급여소득과 금융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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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저축은행 재테크 눈길
    • 입력 2011-03-25 09:36:03
    연합뉴스
금융당국 간부들 사이에선 저축은행을 이용한 재테크가 상당히 널리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간부와 소관기관 임원 및 가족들 가운데 상당수는 저축은행에 예금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5천만원까지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자보험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해 동부상호저축은행에 원리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적의 한도로 알려진 4천700만원을 예금했고, 푸른상호저축은행의 예금계좌엔 4천794만3천원의 잔고를 유지했다. 이 사장의 배우자도 지난해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4천500만원을 예금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배우자는 토마토상호저축은행과 경기상호저축은행에 각각 4천700만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저축은행에 맡겨놨던 돈을 인출한 임원들과 가족들도 적지 않았다. 문정숙 금감원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은 지난해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예금했던 4천700만원을 모두 인출해 예금잔고를 0원으로 만들었다. 최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의 배우자와 이석근 금감원 전략기획본부장의 배우자는 각각 예보한도가 넘는 예금을 저축은행에 넣어놨다가 인출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년간 재산이 9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위원장의 올해 재산은 7억5천561만9천원으로 지난해(7억6천523만5천원)보다 961만6천원 줄었다. 권 부위원장의 부동산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지만, 임대보증금 반환과 생활비 지출 등으로 인해 예금 자산이 감소했다. 지난 1월3일 취임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번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퇴임식을 갖는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재산이 31억2천862만9천원으로 지난해(27억6천602만7천원)보다 3억6천260만2천원 늘었다. 늘어난 재산의 대부분은 급여소득과 금융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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