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넥센·한화, 4강행 자신감!

입력 2011.03.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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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이랑 저녁이라도 먹으면서 정말 파이팅이라도 외쳐야 할까 봐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넥센과 한화를 빼고 여섯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25일 한화와의 시범경기가 강풍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뒤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작년보다 전력이 더 평준화했다. 충분히 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예년까지는 시범경기에서도 팀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드러났지만 올해는 격차가 줄어들었다"며 "부상만 조심한다면 우리나 한화도 순위 경쟁에서 뒤처질 게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은 전날까지 시범경기에서 5승5패를 올리고 3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과 경기를 치렀던 KIA의 한 관계자는 "넥센 마운드가 괜찮다.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경계했다.



선수단을 이끌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50여일 가까이 전지훈련을 치른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1992년부터 플로리다에서 동계훈련을 해 왔지만 올해만큼 날씨가 일찍부터 따뜻했던 적은 없었다"며 "좋은 환경에서 구슬땀을 많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가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마운드의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선발 수업 중인 김성태, 김영민, 김성현 트리오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주기를 희망했다.



한국시리즈를 4차례나 정복한 현대 선수들을 주축으로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연봉 후려치기' '선수 팔기'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꼴찌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2009년에는 LG와 한화를 누르고 6위에 오르며 저력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구원왕 손승락이 계속 뒷문을 맡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성장한 이상, '고춧가루' 부대가 아닌 4강 경쟁팀으로 당당하게 대우받겠다고 선언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탓에 올해 목표로 "탈꼴찌"를 외친 한대화 한화 감독은 "먼저 승률 4할을 올린 다음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감독도 "넥센과 우리 팀의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2약'으로 예상할 수도 있지만 야구가 어디 그렇게 되는 종목"이냐고 말했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에 대해 "공수에서 큰 힘을 보탰던 송광민이 시즌 중에 입대하고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데만 한 달 반이 걸리면서 막판에 힘이 부쳤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49승으로 8위에 그쳤지만 7위 넥센과는 3경기, 6위 LG와는 8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55승 이상을 올리고 4강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순위 싸움에서 접전이 벌어진다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4위팀 승률이 꼭 5할 이상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어깨 통증에서 장성호가 돌아오는 4월말 또는 5월 초까지만 잘 헤쳐간다면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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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풍당당’ 넥센·한화, 4강행 자신감!
    • 입력 2011-03-25 14:30:33
    연합뉴스
"한대화 감독이랑 저녁이라도 먹으면서 정말 파이팅이라도 외쳐야 할까 봐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넥센과 한화를 빼고 여섯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25일 한화와의 시범경기가 강풍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뒤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작년보다 전력이 더 평준화했다. 충분히 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예년까지는 시범경기에서도 팀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드러났지만 올해는 격차가 줄어들었다"며 "부상만 조심한다면 우리나 한화도 순위 경쟁에서 뒤처질 게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은 전날까지 시범경기에서 5승5패를 올리고 3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과 경기를 치렀던 KIA의 한 관계자는 "넥센 마운드가 괜찮다.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경계했다.

선수단을 이끌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50여일 가까이 전지훈련을 치른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1992년부터 플로리다에서 동계훈련을 해 왔지만 올해만큼 날씨가 일찍부터 따뜻했던 적은 없었다"며 "좋은 환경에서 구슬땀을 많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가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마운드의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선발 수업 중인 김성태, 김영민, 김성현 트리오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주기를 희망했다.

한국시리즈를 4차례나 정복한 현대 선수들을 주축으로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연봉 후려치기' '선수 팔기'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꼴찌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2009년에는 LG와 한화를 누르고 6위에 오르며 저력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구원왕 손승락이 계속 뒷문을 맡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성장한 이상, '고춧가루' 부대가 아닌 4강 경쟁팀으로 당당하게 대우받겠다고 선언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탓에 올해 목표로 "탈꼴찌"를 외친 한대화 한화 감독은 "먼저 승률 4할을 올린 다음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감독도 "넥센과 우리 팀의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2약'으로 예상할 수도 있지만 야구가 어디 그렇게 되는 종목"이냐고 말했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에 대해 "공수에서 큰 힘을 보탰던 송광민이 시즌 중에 입대하고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데만 한 달 반이 걸리면서 막판에 힘이 부쳤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49승으로 8위에 그쳤지만 7위 넥센과는 3경기, 6위 LG와는 8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55승 이상을 올리고 4강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순위 싸움에서 접전이 벌어진다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4위팀 승률이 꼭 5할 이상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어깨 통증에서 장성호가 돌아오는 4월말 또는 5월 초까지만 잘 헤쳐간다면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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