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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이슈] 주유 적립·할인의 ‘허상’
입력 2011.03.25 (16:14) 오늘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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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휘발유 값은 오늘까지 무려 백66일 연속, 무서운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각종 주유할인과 적립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광고보다 할인 폭이 적은 경우가 많고, 적립에 들어가는 비용도 소비자에 전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부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박중석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박 기자! 주유할인 카드 광고 보면, 리터당 백 원이다 60원 할인이다, 이렇게 광고를 하잖아요.

그런데 할인이 이보다 적게 될 수도 있다고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할인금액의 계산 방식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국민 상당수가 이용하는 서비스인데도, 정작 대부분은 자신이 얼마나 혜택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한 고객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유선옥(남양주시) :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요. 식구들이 차를 움직이니까 영수증 오면은 한 50원, 60원 그렇게 할인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질문>

복잡하다고 했는데, 그럼 한번 따져보죠.

리터당 60원 할인받는 카드는 실제로 얼마나 할인되는 겁니까.

<답변>

예, 실제 할인금액을 확인해보기 위해 취재진은 한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리터당 1,899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었는데 5만원 어치의 기름을 넣어봤습니다.

5만 원을 주고, 26.3리터의 기름을 넣었는데요.

이 경우 리터당 60원씩이니까 광고대로라면 천 580원이 할인돼야 하는데, 하지만, 실제는 42원이 모자랐습니다.

할인금액이 실제 주유량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 카드사가 정한, 높은 기준가격으로 주유했을 때, 넣을 수 있는 휘발유량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기준 가격이 실제 가격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할인 폭은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질문>

결국, 할인폭을 가늠할 수 있는 이 기준가격이 얼마인지가 중요하군요.

카드사별로 기준가격이 다를텐데,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답변>

예 말씀 하신대로, 기준가격은 카드사마다, 그리고 카드의 종류마다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카드사 대부분은 이 기준가격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모든 주유소에서 쓸 수 있어, 요즘 가입자가 늘고 있는 각 카드사의 신용카드는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정유사 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하고 있어도 소비자들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복잡한 할인금액 계산방식도 자세히 안내하는 곳이 드뭅니다.

카드사들은 그러나 휘발유 값이 기준가격보다 비싼 곳에서 주유하는, 고객들은 광고대로 할인받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신용카드와 별도로 국내 정유사들도 적립카드를 만들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고 있죠, 이 경우는 어떻습니까?

<답변>

통상 적립카드를 통해 1리터당 얼마씩 적립해주는 제도인데요.

그러나 소비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는 할인받은 만큼 휘발유 값을 더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유소가 기름을 공급받는 경로는 정유사와 대리점 두 가진데요, 국내 정유 4사는 포인트 적립 비용 등을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주유소 관계자 말 들어보시죠.

<녹취>주유소 관계자 : "정유사 직영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과, 그리고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이 (리터당) 적게는 20원에서 많게는 50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질문>

그럼 주유소들이 더 싼 기름을 받아서 팔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럼 휘발유 값도 더 떨어질 것 같은데요.

<답변>

지금 이야기처럼 대리점이 싼 휘발유를 구매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한 주유소 관계자 말입니다.

<녹취>주유소 관계자 : "(값이 싼 대리점) 물건을 받아서 팔다보면, 정유사로부터 제재를 받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자기상표 간판도 철거를 해갈 정도로..."

주유소들이 대부분 계약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대리점으로부터 싼 휘발유를 들여오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인데요.

오히려 보너스 포인트 카드를 없애면, 휘발유 가격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게 주유소 측 얘긴데요, 하지만 정유사는 각종 마케팅 비용에다 품질보증이라는 정유사 프리미엄이 반영됐기 때문이기 때문에 주유소 공급가격은 적정하다고 입장입니다.
  • [경제와 이슈] 주유 적립·할인의 ‘허상’
    • 입력 2011-03-25 16:14:22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국내 휘발유 값은 오늘까지 무려 백66일 연속, 무서운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각종 주유할인과 적립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광고보다 할인 폭이 적은 경우가 많고, 적립에 들어가는 비용도 소비자에 전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부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박중석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박 기자! 주유할인 카드 광고 보면, 리터당 백 원이다 60원 할인이다, 이렇게 광고를 하잖아요.

그런데 할인이 이보다 적게 될 수도 있다고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할인금액의 계산 방식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국민 상당수가 이용하는 서비스인데도, 정작 대부분은 자신이 얼마나 혜택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한 고객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유선옥(남양주시) :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요. 식구들이 차를 움직이니까 영수증 오면은 한 50원, 60원 그렇게 할인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질문>

복잡하다고 했는데, 그럼 한번 따져보죠.

리터당 60원 할인받는 카드는 실제로 얼마나 할인되는 겁니까.

<답변>

예, 실제 할인금액을 확인해보기 위해 취재진은 한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리터당 1,899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었는데 5만원 어치의 기름을 넣어봤습니다.

5만 원을 주고, 26.3리터의 기름을 넣었는데요.

이 경우 리터당 60원씩이니까 광고대로라면 천 580원이 할인돼야 하는데, 하지만, 실제는 42원이 모자랐습니다.

할인금액이 실제 주유량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 카드사가 정한, 높은 기준가격으로 주유했을 때, 넣을 수 있는 휘발유량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기준 가격이 실제 가격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할인 폭은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질문>

결국, 할인폭을 가늠할 수 있는 이 기준가격이 얼마인지가 중요하군요.

카드사별로 기준가격이 다를텐데,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답변>

예 말씀 하신대로, 기준가격은 카드사마다, 그리고 카드의 종류마다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카드사 대부분은 이 기준가격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모든 주유소에서 쓸 수 있어, 요즘 가입자가 늘고 있는 각 카드사의 신용카드는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정유사 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하고 있어도 소비자들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복잡한 할인금액 계산방식도 자세히 안내하는 곳이 드뭅니다.

카드사들은 그러나 휘발유 값이 기준가격보다 비싼 곳에서 주유하는, 고객들은 광고대로 할인받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신용카드와 별도로 국내 정유사들도 적립카드를 만들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고 있죠, 이 경우는 어떻습니까?

<답변>

통상 적립카드를 통해 1리터당 얼마씩 적립해주는 제도인데요.

그러나 소비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는 할인받은 만큼 휘발유 값을 더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유소가 기름을 공급받는 경로는 정유사와 대리점 두 가진데요, 국내 정유 4사는 포인트 적립 비용 등을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주유소 관계자 말 들어보시죠.

<녹취>주유소 관계자 : "정유사 직영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과, 그리고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이 (리터당) 적게는 20원에서 많게는 50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질문>

그럼 주유소들이 더 싼 기름을 받아서 팔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럼 휘발유 값도 더 떨어질 것 같은데요.

<답변>

지금 이야기처럼 대리점이 싼 휘발유를 구매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한 주유소 관계자 말입니다.

<녹취>주유소 관계자 : "(값이 싼 대리점) 물건을 받아서 팔다보면, 정유사로부터 제재를 받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자기상표 간판도 철거를 해갈 정도로..."

주유소들이 대부분 계약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대리점으로부터 싼 휘발유를 들여오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인데요.

오히려 보너스 포인트 카드를 없애면, 휘발유 가격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게 주유소 측 얘긴데요, 하지만 정유사는 각종 마케팅 비용에다 품질보증이라는 정유사 프리미엄이 반영됐기 때문이기 때문에 주유소 공급가격은 적정하다고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