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축구 선발 “한국 온정 감사”

입력 2011.03.25 (17:05) 수정 2011.03.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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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지금 대지진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이 보내준 많은 도움과 온정의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제8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27일 오전 11시·안양종합운동장)을 앞둔 일본 대학선발팀의 나카노 유지(류츠게이자이대학 / 사진 오른쪽) 감독이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에 팔을 걷고 나선 한국의 온정에 머리 숙여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나카노 감독은 25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치러진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지금 일본은 어려운 상황이다"며 "한국에서 많은 성금과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일본 사람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 앞서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하려고 했지만 지진 때문에 취소해야만 했다"며 "21일 한국에 와서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한·일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나카노 감독은 또 "이번에 한국에 온 22명의 선수 가운데 지진 피해가 심했던 센다이 지역 출신 선수가 1명 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작년 도쿄에서 치러진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는데 올해는 더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한일 대학선발 출신의 선수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주전 선수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선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상철 울산대학교 감독(사진 왼쪽)도 "지진 피해를 본 일본 국민에게 위로와 함께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비록 라이벌 관계지만 대학 선수끼리 경쟁인 만큼 페어플레이도 중요하다"며 "일본은 패스 플레이와 강력한 중원 압박에 능하지만 우리도 대책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춘계연맹전과 일정이 겹치면서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지만 일본 선수보다 우위에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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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대학축구 선발 “한국 온정 감사”
    • 입력 2011-03-25 17:05:55
    • 수정2011-03-25 17:08:21
    연합뉴스
 "일본은 지금 대지진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이 보내준 많은 도움과 온정의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제8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27일 오전 11시·안양종합운동장)을 앞둔 일본 대학선발팀의 나카노 유지(류츠게이자이대학 / 사진 오른쪽) 감독이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에 팔을 걷고 나선 한국의 온정에 머리 숙여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나카노 감독은 25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치러진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지금 일본은 어려운 상황이다"며 "한국에서 많은 성금과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일본 사람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 앞서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하려고 했지만 지진 때문에 취소해야만 했다"며 "21일 한국에 와서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한·일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나카노 감독은 또 "이번에 한국에 온 22명의 선수 가운데 지진 피해가 심했던 센다이 지역 출신 선수가 1명 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작년 도쿄에서 치러진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는데 올해는 더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한일 대학선발 출신의 선수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주전 선수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선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상철 울산대학교 감독(사진 왼쪽)도 "지진 피해를 본 일본 국민에게 위로와 함께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비록 라이벌 관계지만 대학 선수끼리 경쟁인 만큼 페어플레이도 중요하다"며 "일본은 패스 플레이와 강력한 중원 압박에 능하지만 우리도 대책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춘계연맹전과 일정이 겹치면서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지만 일본 선수보다 우위에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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