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근호 “가슴 뻥 뚫리는 골”

입력 2011.03.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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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7개월 만에 축구 대표팀에 복귀한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무려 2년 만에 골 맛을 보면서 공격수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근호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1분 교체투입돼 3-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인저리 타임 때 헤딩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8월 조광래 감독의 데뷔전으로 치러졌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근호는 올해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서도 탈락하며 ’잊힌 공격수’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올해 J리그 개막과 함께 공격포인트를 쌓아가는 이근호에 주목하면서 이번 온두라스 평가전에서 기회를 줬고, 이근호는 마침내 골로 화답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무려 2년 만에 감격스러운 골을 터트린 이근호의 표정에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골을 터트렸지만 2-3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커서다.



이근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재미있고 즐거웠다"며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도록 많이 도와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투톱 스트라이커를 맡을 때 가장 편하지만 공격수로서 감독이 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오늘 경기에 나선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근호는 특히 "평가전에서 골을 넣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몇 차례 놓쳐서 부담도 많았다. 마무리 골을 넣어서 다행이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대표팀에서 1분이라도 뛰고 싶었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는데 골을 빼놓고는 부족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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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이근호 “가슴 뻥 뚫리는 골”
    • 입력 2011-03-25 23:26:26
    연합뉴스
 "뛰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7개월 만에 축구 대표팀에 복귀한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무려 2년 만에 골 맛을 보면서 공격수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근호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1분 교체투입돼 3-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인저리 타임 때 헤딩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8월 조광래 감독의 데뷔전으로 치러졌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근호는 올해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서도 탈락하며 ’잊힌 공격수’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올해 J리그 개막과 함께 공격포인트를 쌓아가는 이근호에 주목하면서 이번 온두라스 평가전에서 기회를 줬고, 이근호는 마침내 골로 화답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무려 2년 만에 감격스러운 골을 터트린 이근호의 표정에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골을 터트렸지만 2-3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커서다.

이근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재미있고 즐거웠다"며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도록 많이 도와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투톱 스트라이커를 맡을 때 가장 편하지만 공격수로서 감독이 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오늘 경기에 나선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근호는 특히 "평가전에서 골을 넣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몇 차례 놓쳐서 부담도 많았다. 마무리 골을 넣어서 다행이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대표팀에서 1분이라도 뛰고 싶었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는데 골을 빼놓고는 부족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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