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열악한 작업 환경 여전

입력 2011.03.28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환경미화원 작업복에 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서울시가 개선에 나섰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가 저무는 시간.

환경미화원 변영호 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쓰레기를 청소차에 밀어넣으면 찌꺼기가 온몸으로 튑니다.

<인터뷰>변영호(환경미화원) : "(사람들이) 비닐을 같이 버리면, 기계 돌릴 때 압축되면서 터지니까...(음식물 쓰레기가) 앞으로 튀어서, 뒤에 오는 손님들까지 옷 버릴 때도 많아요."

더러워진 작업복은 일상복이 있던 자리에 그냥 걸어둡니다.

작업복을 세탁할 시설이나 따로 보관할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경채(환경미화원) : "작업복하고 같이 걸려 있다 보니까, 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때 냄새가 날 까봐 신경이 쓰인다."

실제, 지난해 한 연구소가 조사해 보니, 환경미화원 작업복에서 공중 화장실 변기보다 15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신범(노동환경연구소) : "썩은 음식물을 삼키는 것과 같은 효과다. 실제 술을 마시지 않아도 설사를 많이 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시는 민간위탁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환경미화원 휴식 공간에도 우선 샤워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계속 지적돼 온 환경미화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경미화원 열악한 작업 환경 여전
    • 입력 2011-03-28 19:34:41
    뉴스 7
<앵커 멘트> 환경미화원 작업복에 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서울시가 개선에 나섰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가 저무는 시간. 환경미화원 변영호 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쓰레기를 청소차에 밀어넣으면 찌꺼기가 온몸으로 튑니다. <인터뷰>변영호(환경미화원) : "(사람들이) 비닐을 같이 버리면, 기계 돌릴 때 압축되면서 터지니까...(음식물 쓰레기가) 앞으로 튀어서, 뒤에 오는 손님들까지 옷 버릴 때도 많아요." 더러워진 작업복은 일상복이 있던 자리에 그냥 걸어둡니다. 작업복을 세탁할 시설이나 따로 보관할 시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경채(환경미화원) : "작업복하고 같이 걸려 있다 보니까, 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때 냄새가 날 까봐 신경이 쓰인다." 실제, 지난해 한 연구소가 조사해 보니, 환경미화원 작업복에서 공중 화장실 변기보다 15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신범(노동환경연구소) : "썩은 음식물을 삼키는 것과 같은 효과다. 실제 술을 마시지 않아도 설사를 많이 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시는 민간위탁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환경미화원 휴식 공간에도 우선 샤워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계속 지적돼 온 환경미화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