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쉽길래…고3이 EBS 디도스 공격

입력 2011.03.28 (22:09) 수정 2011.03.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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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EBS 서버가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는 뉴스 들으시고 의아해 하신 분들 많으시죠?



디도스 공격, 하면 북한이 연상됐기 때문이었을 텐데요.



범인을 잡고보니 고등학교 학생이었습니다.



디도스는 공격이 어려운 게 아니고 방어책을 갖추지 않은 게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과 21일 EBS 수능 강의 사이트가 이른바 분산서비스 거부, 디도스 공격을 받아 두 차례 마비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험생 5만여 명이 제때 수능강의 자료를 받지 못해 큰 혼란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추적한 결과 이 공격이 평범한 고3 학생 김모 군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복장불량으로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자 홧김에 학교 홈페이지를 공격해 마비시켰고, 이후 EBS 같은 대형사이트 공격도 가능한지 시도해보다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인터뷰>정석화(경찰 사이버테러수사실장) : "이미 되는 걸 확인한 뒤에 대형사이트도 되나 궁금해서 해본 일로…"



김군은 전문적인 해커가 아니었고, 인터넷에서 게임 관련 프로그램을 찾다가 중국 사이트에서 유포된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디도스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좀비 PC’의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취> IT 업계 관계자 :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오기도 하구요. 프로 그램이 어렵거나 없어서 못 돌리는게 아니고 추적이 되고 범법자가 되니까.."



결국, EBS처럼 보안프로그램이 없는 사이트는 청소년들의 초보적인 디도스 공격에도 속수무책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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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쉽길래…고3이 EBS 디도스 공격
    • 입력 2011-03-28 22:09:19
    • 수정2011-03-28 2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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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EBS 서버가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는 뉴스 들으시고 의아해 하신 분들 많으시죠?

디도스 공격, 하면 북한이 연상됐기 때문이었을 텐데요.

범인을 잡고보니 고등학교 학생이었습니다.

디도스는 공격이 어려운 게 아니고 방어책을 갖추지 않은 게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과 21일 EBS 수능 강의 사이트가 이른바 분산서비스 거부, 디도스 공격을 받아 두 차례 마비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험생 5만여 명이 제때 수능강의 자료를 받지 못해 큰 혼란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추적한 결과 이 공격이 평범한 고3 학생 김모 군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복장불량으로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자 홧김에 학교 홈페이지를 공격해 마비시켰고, 이후 EBS 같은 대형사이트 공격도 가능한지 시도해보다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인터뷰>정석화(경찰 사이버테러수사실장) : "이미 되는 걸 확인한 뒤에 대형사이트도 되나 궁금해서 해본 일로…"

김군은 전문적인 해커가 아니었고, 인터넷에서 게임 관련 프로그램을 찾다가 중국 사이트에서 유포된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디도스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좀비 PC’의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취> IT 업계 관계자 :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오기도 하구요. 프로 그램이 어렵거나 없어서 못 돌리는게 아니고 추적이 되고 범법자가 되니까.."

결국, EBS처럼 보안프로그램이 없는 사이트는 청소년들의 초보적인 디도스 공격에도 속수무책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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