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기 ‘주유·여행’ 카드 사용 위축

입력 2011.03.2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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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주유ㆍ여행비 지출 시 신용카드 이용이 줄어든 반면 대중교통비 사용은 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9일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해 1~2월 주유업종(LPG 포함)에서 신한카드를 사용한 실적이 있는 20~40대 회원과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그러나 석유류 가격이 치솟은 것에 비하면 주유비 증가 폭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올해 1~2월 신한카드로 훠발유 등을 넣은 실적이 있는 20대 회원은 31만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31.9% 늘었고 30대(116만5천명), 40대(125만8천명)는 4.7%, 1.5%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사용액은 20대가 평균 11만7천원으로 5.4% 커졌고 30대(16만2천원)와 40대(23만원)는 2.5%, 0.4%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50대 이상은 주유업종 이용회원 자체가 줄었다.

휘발유 평균가격이 작년 1~2월 1천662원에서 올해 1~2월 1천835원으로 10.4%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은 상당히 낮다.

카드가 주유비 할인ㆍ적립 서비스를 제공해 회원은 많아졌지만, 물가상승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주유량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4.1%에 이어 2월 4.5%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고, 특히 석유류는 12.8% 치솟았다.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1%, 2월 2.7%였다.

소비자들이 기름값 부담을 느낀 것은 교통 대체수단인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분야의 카드 실적이 증가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2월 대중교통 카드 이용 고객은 40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6% 늘었다. 그 외 연령대에서도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사용액도 20대 회원의 1인당 평균이 3만원으로 1천원 증가했고 30대(2만3천원)와 40대(1만9천원), 50대(2만원)는 4~5%씩 늘었다.

여행업종은 전 연령대에서 회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사용액은 줄어 `알뜰 여행'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 1~2월 호텔, 콘도, 여행사, 항공사 등 여행업종 실적이 있는 20대 회원은 11만8천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71.0% 증가했지만, 사용액은 평균 13만1천원으로 오히려 5.1% 감소했다.

그러나 교육업종은 회원 수가 늘고 사용액도 상당히 증가했다. 물가 상승 부담에도 사교육비를 줄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2월 일반 전문학원, 유치원, 학습지, 서적 등 교육업종의 30대 회원은 68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었고 사용액은 27만2천원으로 8.8% 증가했다. 자녀가 한창 교육을 받는 40대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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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상승기 ‘주유·여행’ 카드 사용 위축
    • 입력 2011-03-29 06:24:53
    연합뉴스
물가 상승으로 주유ㆍ여행비 지출 시 신용카드 이용이 줄어든 반면 대중교통비 사용은 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9일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해 1~2월 주유업종(LPG 포함)에서 신한카드를 사용한 실적이 있는 20~40대 회원과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그러나 석유류 가격이 치솟은 것에 비하면 주유비 증가 폭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올해 1~2월 신한카드로 훠발유 등을 넣은 실적이 있는 20대 회원은 31만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31.9% 늘었고 30대(116만5천명), 40대(125만8천명)는 4.7%, 1.5%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사용액은 20대가 평균 11만7천원으로 5.4% 커졌고 30대(16만2천원)와 40대(23만원)는 2.5%, 0.4%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50대 이상은 주유업종 이용회원 자체가 줄었다. 휘발유 평균가격이 작년 1~2월 1천662원에서 올해 1~2월 1천835원으로 10.4%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은 상당히 낮다. 카드가 주유비 할인ㆍ적립 서비스를 제공해 회원은 많아졌지만, 물가상승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주유량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4.1%에 이어 2월 4.5%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고, 특히 석유류는 12.8% 치솟았다.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1%, 2월 2.7%였다. 소비자들이 기름값 부담을 느낀 것은 교통 대체수단인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분야의 카드 실적이 증가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2월 대중교통 카드 이용 고객은 40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6% 늘었다. 그 외 연령대에서도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사용액도 20대 회원의 1인당 평균이 3만원으로 1천원 증가했고 30대(2만3천원)와 40대(1만9천원), 50대(2만원)는 4~5%씩 늘었다. 여행업종은 전 연령대에서 회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사용액은 줄어 `알뜰 여행'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 1~2월 호텔, 콘도, 여행사, 항공사 등 여행업종 실적이 있는 20대 회원은 11만8천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71.0% 증가했지만, 사용액은 평균 13만1천원으로 오히려 5.1% 감소했다. 그러나 교육업종은 회원 수가 늘고 사용액도 상당히 증가했다. 물가 상승 부담에도 사교육비를 줄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2월 일반 전문학원, 유치원, 학습지, 서적 등 교육업종의 30대 회원은 68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었고 사용액은 27만2천원으로 8.8% 증가했다. 자녀가 한창 교육을 받는 40대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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