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400m 계주팀, 한국신 0.5초 코앞

입력 2011.03.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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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록에 0.5초차 접근..4월3일 홍콩오픈서 신기록 도전

올해 1월 구성된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첫 계측에서 39초대를 주파하고 한국신기록 수립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균(22·충남대),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 전덕형(27·경찰대), 김국영(20·안양시청)으로 이뤄진 계주 A대표팀은 지난 25일 태국 방콕 타마삿대학교 트랙에서 열린 400m 계주 훈련에서 39초93을 찍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경원(21·한체대), 황현태(19·전남체고), 조규원(20·구미시청) 등으로 이뤄진 B팀도 40초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계주강국인 태국의 지도자로부터 바통 터치 기술을 전수받은 대표팀은 계주팀 구성 뒤 처음으로 잰 계측에서 한국기록(39초43)에 불과 0.5초 모자란 좋은 기록을 내면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오세진 육상 대표팀 수석코치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39초대를 뛰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바통 주고받는 기술은 아직 50%밖에 안 된다. 그러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기록은 더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박승혁 대표팀 계주 코치는 "예전에는 바통을 밀어서 넘겨 줬다면 지금은 손목 스냅을 이용해 바통을 전달하고 바통을 받은 선수도 받자마자 앞으로 치고 나가도록 새 기술을 터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기록을 보더니 태국 지도자들도 놀라워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킨 100m와 200m의 주축 선수 여호수아(24·인천시청)가 빠졌지만, 계주 A팀은 한국에서 100m 기록이 가장 빠른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국영은 지난해 10초23을 찍고 31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민균은 100m 최고기록이 10초43이다.

'맏형' 임희남과 전덕형은 각각 10초32와 10초44를 뛴다.

대표 선수들은 100m 개인기록에서는 현재 평균 10초5대를 찍고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오 코치는 "4월3일 열릴 홍콩오픈 육상대회에서 39초60을 찍은 뒤 21일부터 닷새간 예정된 태국육상대회에서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 코치는 "홍콩 대회에서는 200m를 잘 뛰는 전덕형을 곡선 주로를 달려야 하는 3번 주자로, 임희남은 바통을 받고 넘겨 줘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띤 2번 주자로 기용할 참"이라면서 베테랑 선수의 관록에 기대를 걸었다.

김민균과 김국영은 우선 100m 전력 질주에 전념토록 하되 홍콩 오픈 기록에 따라 계주 선수가 바뀔 수 있다고 오 코치는 설명했다.

오 코치는 "8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내년 런던올림픽을 바라본다면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기록(39초20)은 넘어야 한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39초20을 깨 당당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30일 홍콩으로 넘어가 적응 훈련을 하고 4월3일 대만 대표팀, 홍콩 실업 선수들과 경쟁한다.

이어 4월4일 타마삿대학으로 돌아와 태국오픈 육상경기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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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상 400m 계주팀, 한국신 0.5초 코앞
    • 입력 2011-03-29 07:21:16
    연합뉴스
한국기록에 0.5초차 접근..4월3일 홍콩오픈서 신기록 도전 올해 1월 구성된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첫 계측에서 39초대를 주파하고 한국신기록 수립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균(22·충남대),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 전덕형(27·경찰대), 김국영(20·안양시청)으로 이뤄진 계주 A대표팀은 지난 25일 태국 방콕 타마삿대학교 트랙에서 열린 400m 계주 훈련에서 39초93을 찍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경원(21·한체대), 황현태(19·전남체고), 조규원(20·구미시청) 등으로 이뤄진 B팀도 40초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계주강국인 태국의 지도자로부터 바통 터치 기술을 전수받은 대표팀은 계주팀 구성 뒤 처음으로 잰 계측에서 한국기록(39초43)에 불과 0.5초 모자란 좋은 기록을 내면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오세진 육상 대표팀 수석코치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39초대를 뛰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바통 주고받는 기술은 아직 50%밖에 안 된다. 그러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기록은 더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박승혁 대표팀 계주 코치는 "예전에는 바통을 밀어서 넘겨 줬다면 지금은 손목 스냅을 이용해 바통을 전달하고 바통을 받은 선수도 받자마자 앞으로 치고 나가도록 새 기술을 터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기록을 보더니 태국 지도자들도 놀라워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킨 100m와 200m의 주축 선수 여호수아(24·인천시청)가 빠졌지만, 계주 A팀은 한국에서 100m 기록이 가장 빠른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국영은 지난해 10초23을 찍고 31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민균은 100m 최고기록이 10초43이다. '맏형' 임희남과 전덕형은 각각 10초32와 10초44를 뛴다. 대표 선수들은 100m 개인기록에서는 현재 평균 10초5대를 찍고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오 코치는 "4월3일 열릴 홍콩오픈 육상대회에서 39초60을 찍은 뒤 21일부터 닷새간 예정된 태국육상대회에서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 코치는 "홍콩 대회에서는 200m를 잘 뛰는 전덕형을 곡선 주로를 달려야 하는 3번 주자로, 임희남은 바통을 받고 넘겨 줘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띤 2번 주자로 기용할 참"이라면서 베테랑 선수의 관록에 기대를 걸었다. 김민균과 김국영은 우선 100m 전력 질주에 전념토록 하되 홍콩 오픈 기록에 따라 계주 선수가 바뀔 수 있다고 오 코치는 설명했다. 오 코치는 "8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내년 런던올림픽을 바라본다면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기록(39초20)은 넘어야 한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39초20을 깨 당당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30일 홍콩으로 넘어가 적응 훈련을 하고 4월3일 대만 대표팀, 홍콩 실업 선수들과 경쟁한다. 이어 4월4일 타마삿대학으로 돌아와 태국오픈 육상경기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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