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남매’-‘문브라더스’의 우승 꿈

입력 2011.03.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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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챔프 결정전서 두 남매˙형제 플레이에 관심

하승진(26·전주 KCC)과 하은주(28·안산 신한은행) 남매가 남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나란히 우승 축배를 들 수 있을까.

아니면 '문브라더스' 문태종(26·인천 전자랜드)과 문태영(23·창원 LG) 형제가 극적인 반전 시나리오를 쓸 것인가.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남녀 프로농구 코트에서 남매와 형제가 과연 어떤 활약으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남녀 프로농구의 최장신 선수인 하승진(222㎝)과 하은주(202㎝)는 사상 두 번째 '남매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전주 KCC는 하승진이 없던 2003-2004시즌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원주 TG삼보를 4승3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하승진이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뛰고 있었고 하승진은 2008년 1월 국내 드래프트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거탑' 하승진은 2008-2009시즌 챔프전에서 격돌한 서울 삼성을 4승3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해 신한은행도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하하 남매'가 남녀부 우승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하은주는 일본 샹송화장품에서 활약하다가 2006년 8월 신한은행에 전격 입단하면서 신한은행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은주를 영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한 신한은행은 정선민, 전주원, 최윤아 등 화려한 멤버와 함께 2009-2010시즌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2010-2011시즌에도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다섯 시즌 연속 통합우승 기대가 크다.

하승진과 하은주는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동반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누나 하은주가 이끄는 신한은행은 28일 열린 KDB생명과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9-58 승리를 낚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은주는 혼자 27점을 몰아치며 1차전 승리에 주인공이 됐다. 신한은행은 5전3선승제 승부에서 2승만 보태면 5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하승진이 버티는 KCC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올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KCC는 정규리그 6위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겨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특히 2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이겨 5전3선승제 승부에 1승만 추가하면 2위 인천 전자랜드가 기다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KCC는 2008-2009시즌 정규리그 3위를 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뚫고 우승했던 저력을 발휘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하승진은 삼성과의 2차전에서 21득점과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04-98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하승진은 남은 경기에서도 추승균, 강병현과 힘을 모아 KCC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이다.

하승진이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승리하고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관문까지 통과한다면 '하하 남매'의 챔프전 동반 진출 꿈이 이뤄진다. 챔프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부산 KT 또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중인 원주 동부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우승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은 혼혈 선수 형제인 문태종과 문태영도 우승의 주역이 되는 '코리안 드림'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태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하승진을 앞세운 KCC, 반격을 노리는 삼성 간 승자와 챔프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하승진과 문태종이 처음 격돌할 가능성이 큰 무대다.

전자랜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KCC에 상대전적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문태종은 팀의 에이스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동생 문태영은 원정경기로 치러진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 2차전을 내줘 팀이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안방에서 치르는 3, 4차전에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문태영은 2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26점을 뽑으며 살아나 LG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LG는 3, 4차전을 모두 잡고 5차전까지 내리 세 경기에서 이겨야 극적으로 부산 KT가 기다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하승진-하은주 남매와 문태종-문태영 형제 중 누가 챔프전에서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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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 남매’-‘문브라더스’의 우승 꿈
    • 입력 2011-03-29 09:27:36
    연합뉴스
남녀 챔프 결정전서 두 남매˙형제 플레이에 관심 하승진(26·전주 KCC)과 하은주(28·안산 신한은행) 남매가 남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나란히 우승 축배를 들 수 있을까. 아니면 '문브라더스' 문태종(26·인천 전자랜드)과 문태영(23·창원 LG) 형제가 극적인 반전 시나리오를 쓸 것인가.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남녀 프로농구 코트에서 남매와 형제가 과연 어떤 활약으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남녀 프로농구의 최장신 선수인 하승진(222㎝)과 하은주(202㎝)는 사상 두 번째 '남매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전주 KCC는 하승진이 없던 2003-2004시즌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원주 TG삼보를 4승3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하승진이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뛰고 있었고 하승진은 2008년 1월 국내 드래프트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거탑' 하승진은 2008-2009시즌 챔프전에서 격돌한 서울 삼성을 4승3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해 신한은행도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하하 남매'가 남녀부 우승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하은주는 일본 샹송화장품에서 활약하다가 2006년 8월 신한은행에 전격 입단하면서 신한은행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은주를 영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한 신한은행은 정선민, 전주원, 최윤아 등 화려한 멤버와 함께 2009-2010시즌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2010-2011시즌에도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다섯 시즌 연속 통합우승 기대가 크다. 하승진과 하은주는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동반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누나 하은주가 이끄는 신한은행은 28일 열린 KDB생명과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9-58 승리를 낚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은주는 혼자 27점을 몰아치며 1차전 승리에 주인공이 됐다. 신한은행은 5전3선승제 승부에서 2승만 보태면 5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하승진이 버티는 KCC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올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KCC는 정규리그 6위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겨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특히 2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이겨 5전3선승제 승부에 1승만 추가하면 2위 인천 전자랜드가 기다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KCC는 2008-2009시즌 정규리그 3위를 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뚫고 우승했던 저력을 발휘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하승진은 삼성과의 2차전에서 21득점과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04-98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하승진은 남은 경기에서도 추승균, 강병현과 힘을 모아 KCC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이다. 하승진이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승리하고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관문까지 통과한다면 '하하 남매'의 챔프전 동반 진출 꿈이 이뤄진다. 챔프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부산 KT 또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중인 원주 동부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우승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은 혼혈 선수 형제인 문태종과 문태영도 우승의 주역이 되는 '코리안 드림'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태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하승진을 앞세운 KCC, 반격을 노리는 삼성 간 승자와 챔프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하승진과 문태종이 처음 격돌할 가능성이 큰 무대다. 전자랜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KCC에 상대전적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문태종은 팀의 에이스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동생 문태영은 원정경기로 치러진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 2차전을 내줘 팀이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안방에서 치르는 3, 4차전에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문태영은 2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26점을 뽑으며 살아나 LG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LG는 3, 4차전을 모두 잡고 5차전까지 내리 세 경기에서 이겨야 극적으로 부산 KT가 기다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하승진-하은주 남매와 문태종-문태영 형제 중 누가 챔프전에서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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