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긴 가을 야구” 스타 입담 대결

입력 2011.03.29 (15:55) 수정 2011.03.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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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팀이 우승에 걸림돌이죠." (류현진)



"구석구석 던진다니 구석구석 잘 노려서 쳐야겠죠." (홍성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2011시즌이 개막하기도 전부터 물러서지 않는 ’입담 대결’을 벌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8개 구단의 대표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은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와 각자 새 시즌을 맞는 소감과 각오를 밝히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삼성의 진갑용은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큰 욕심 없이 ’준’만 빼겠다"는 말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롯데의 홍성흔은 "3년 연속으로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는데, 너무 짧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올해는 긴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09년 1위에서 지난해 5위로 추락했던 KIA의 서재응은 "올해는 팬 여러분에게 깃발과 담요가 필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쌀쌀한 가을에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자 디펜딩 챔피언 SK의 주장 이호준은 "작년엔 모든 팀이 SK를 걸림돌로 지적하더니 오늘은 말이 없다"면서 "이제 SK는 포기한 것 같다"는 말로 응수했다.



올 시즌 탈꼴찌에 도전하는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을 묻자 "모든 팀이 걸림돌"이라고 대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강타선을 자랑하는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류현진은 "최대한 안 맞도록 던지겠다. 약점인 코스로 구석구석 던지겠다"는 ’정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홍성흔은 "구석구석 던진다니 잘 노려서 쳐야겠다"고 답해 다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박용택과 류현진을 제외한 모든 선수는 올 시즌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두산 김현수는 "우승이 목표다. 페넌트레이스에서 1등을 해야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편안하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넥센의 강정호도 "우리 목표가 4강이라고들 하지만, 우승이 목표다.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근성있는 야구로 우승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LG의 박용택은 우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많이 연습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변화된 모습으로 변화된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년 연속 8위를 했는데, 올 시즌에는 꼴찌에서 탈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개인적 목표로는 두산 김현수가 "지난 시즌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의 타이틀 중 타점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빼앗아 오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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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긴 가을 야구” 스타 입담 대결
    • 입력 2011-03-29 15:55:03
    • 수정2011-03-29 16:01:41
    연합뉴스
 "모든 팀이 우승에 걸림돌이죠." (류현진)

"구석구석 던진다니 구석구석 잘 노려서 쳐야겠죠." (홍성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2011시즌이 개막하기도 전부터 물러서지 않는 ’입담 대결’을 벌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8개 구단의 대표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은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와 각자 새 시즌을 맞는 소감과 각오를 밝히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삼성의 진갑용은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큰 욕심 없이 ’준’만 빼겠다"는 말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롯데의 홍성흔은 "3년 연속으로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는데, 너무 짧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올해는 긴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09년 1위에서 지난해 5위로 추락했던 KIA의 서재응은 "올해는 팬 여러분에게 깃발과 담요가 필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쌀쌀한 가을에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자 디펜딩 챔피언 SK의 주장 이호준은 "작년엔 모든 팀이 SK를 걸림돌로 지적하더니 오늘은 말이 없다"면서 "이제 SK는 포기한 것 같다"는 말로 응수했다.

올 시즌 탈꼴찌에 도전하는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을 묻자 "모든 팀이 걸림돌"이라고 대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강타선을 자랑하는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류현진은 "최대한 안 맞도록 던지겠다. 약점인 코스로 구석구석 던지겠다"는 ’정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홍성흔은 "구석구석 던진다니 잘 노려서 쳐야겠다"고 답해 다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박용택과 류현진을 제외한 모든 선수는 올 시즌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두산 김현수는 "우승이 목표다. 페넌트레이스에서 1등을 해야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편안하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넥센의 강정호도 "우리 목표가 4강이라고들 하지만, 우승이 목표다.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근성있는 야구로 우승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LG의 박용택은 우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많이 연습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변화된 모습으로 변화된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년 연속 8위를 했는데, 올 시즌에는 꼴찌에서 탈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개인적 목표로는 두산 김현수가 "지난 시즌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의 타이틀 중 타점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빼앗아 오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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