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공장 터 난립…산림훼손 심각

입력 2011.04.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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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목일이 하루 앞이라 더 씁쓸한 뉴습니다.

산림을 소중히 가꿔야 할 자치단체가 야산에 공장을 짓게끔 무분별하게 허가해 줬습니다.

그 결과가 어떤지, 눈으로 확인해 보시죠.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정상 부근까지 계단식으로 파헤쳐졌습니다.

공장을 짓겠다며 2년 전 훼손한 것입니다.

면적은 2만 8천 제곱미터나 됩니다.

조립식 건물과 공장 건물도 있지만 입주한 적이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녹취> 공장부지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는 저것도 매물로 현재 나왔다가 팔리지 않은 상태고.."

절개지를 따라 수십 년생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역시 공장을 짓겠다며 파헤쳐 놓은 곳입니다.

훼손된 산림은 만 제곱미텁니다.

하지만, 공장을 세우지 않고 4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가 사업성 등의 검토를 철저히 하지 않고 공장 설립 허가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녹취>관계 공무원(음성변조) : "건수가 많기 때문에 현장 확인도 그렇고 사후 관리까지(어렵고)... 사실은 허가 내주는 것은 쉽거든요."

산림이 훼손된 곳에서는 여름철 집중호우 때 산사태 우려도 큽니다.

<녹취> 공장부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저 (논)둑이 다 넘어져서 다시 만들었어요. 아직도 다 만들려면 멀었어요. 저기도 그 렇고."

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공장 설립 허가로 소중한 산림자원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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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에 공장 터 난립…산림훼손 심각
    • 입력 2011-04-04 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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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목일이 하루 앞이라 더 씁쓸한 뉴습니다. 산림을 소중히 가꿔야 할 자치단체가 야산에 공장을 짓게끔 무분별하게 허가해 줬습니다. 그 결과가 어떤지, 눈으로 확인해 보시죠.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정상 부근까지 계단식으로 파헤쳐졌습니다. 공장을 짓겠다며 2년 전 훼손한 것입니다. 면적은 2만 8천 제곱미터나 됩니다. 조립식 건물과 공장 건물도 있지만 입주한 적이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녹취> 공장부지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는 저것도 매물로 현재 나왔다가 팔리지 않은 상태고.." 절개지를 따라 수십 년생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역시 공장을 짓겠다며 파헤쳐 놓은 곳입니다. 훼손된 산림은 만 제곱미텁니다. 하지만, 공장을 세우지 않고 4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가 사업성 등의 검토를 철저히 하지 않고 공장 설립 허가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녹취>관계 공무원(음성변조) : "건수가 많기 때문에 현장 확인도 그렇고 사후 관리까지(어렵고)... 사실은 허가 내주는 것은 쉽거든요." 산림이 훼손된 곳에서는 여름철 집중호우 때 산사태 우려도 큽니다. <녹취> 공장부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저 (논)둑이 다 넘어져서 다시 만들었어요. 아직도 다 만들려면 멀었어요. 저기도 그 렇고." 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공장 설립 허가로 소중한 산림자원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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