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리베이트 수수’ 의사 100여 명 조사

입력 2011.04.07 (12:47) 수정 2011.04.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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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약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환자에게 특정 회사 약품을 처방해 준 공중보건의와 전문의 백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방경찰청은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김 모씨 등 전.현직 공중보건의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00여 명의 공중보건의와 전문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씨 등 전.현직 공중보건의 3명은 지난 2007년부터 1년 동안 자치단체 공중보건의로 일하면서 특정 회사 약품을 처방하는 조건으로 15개 업체로부터 많게는 4천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제약업체들은 공중보건의 정기 모임에서 신약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회식비를 결재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전문의들을 상대로는 신약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알아보게 하는 신약 시판 조사에 참여토록 한 뒤 설문조사서를 받을 때마다 대가로 현금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약업체는 전문의들이 자사 의약품을 환자에게 처방할 때 마다 약값의 10~20% 상당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5개 제약회사 자료를 수집한 결과 이같은 방식으로 금품을 받은 의사가 천여 명에 이르렀다며 일단 인적사항이 확인된 102명만 소환 조사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고질적인 의료계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전국에 걸쳐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돈을 건넨 제약회사 관계자도 뇌물 공여 혐의로 함께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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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리베이트 수수’ 의사 100여 명 조사
    • 입력 2011-04-07 12:47:46
    • 수정2011-04-07 16:49:56
    뉴스 12
<앵커 멘트> 제약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환자에게 특정 회사 약품을 처방해 준 공중보건의와 전문의 백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방경찰청은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김 모씨 등 전.현직 공중보건의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00여 명의 공중보건의와 전문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씨 등 전.현직 공중보건의 3명은 지난 2007년부터 1년 동안 자치단체 공중보건의로 일하면서 특정 회사 약품을 처방하는 조건으로 15개 업체로부터 많게는 4천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제약업체들은 공중보건의 정기 모임에서 신약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회식비를 결재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전문의들을 상대로는 신약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알아보게 하는 신약 시판 조사에 참여토록 한 뒤 설문조사서를 받을 때마다 대가로 현금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약업체는 전문의들이 자사 의약품을 환자에게 처방할 때 마다 약값의 10~20% 상당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5개 제약회사 자료를 수집한 결과 이같은 방식으로 금품을 받은 의사가 천여 명에 이르렀다며 일단 인적사항이 확인된 102명만 소환 조사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고질적인 의료계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전국에 걸쳐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돈을 건넨 제약회사 관계자도 뇌물 공여 혐의로 함께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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