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창의적 플레이로 우승 지휘”

입력 2011.04.07 (16:45) 수정 2011.04.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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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가 '코트의 신사'로 불리는 김진(50) 감독에게 '우승 청부사' 역할을 맡겼다.

7일 김진 감독과 3년 기간에 연봉 3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한 LG는 최근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내리 첫 판에서 패하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5년간 플레이오프 성적이 2승14패다. 최근 3년간 LG를 이끈 강을준 전 감독도 해마다 정규리그 승률 5할을 훌쩍 넘기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끝내 플레이오프 결과에 발목이 잡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게다가 LG는 1997-1998시즌부터 올해까지 14시즌을 치르며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우승 갈증'이 심한 팀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에 20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김진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것이다.

2001-2002시즌부터 7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국내 프로농구 감독 가운데 안준호 전 서울 삼성 감독과 함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김진 감독은 지난해 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농구 연수를 받으며 '명장' 필 잭슨 감독의 시즌 운영 기법을 보고 배우는 등 충전의 시간도 알차게 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진 감독은 "지난해 접했던 선진 농구의 경험을 팬들과 함께할 기회를 준 LG 구단에 감사한다. 창의적이고 패기 있는 플레이로 구단의 믿음에 부응하겠다"며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팀을 맡겼는지 잘 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시절 삼성전자에서 뛰며 빼어난 3점슛 능력과 깔끔한 경기 운영 능력을 통해 '코트의 신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진 감독은 "스피드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고 했다.

또 "LG 선수들이 밖에서 볼 때 자신감이 부족하고 도전에 두려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지금까지 농구보다 한두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그는 "그런 부분은 감독으로 있으면 항상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믿고 해결해달라는 뜻에서 팀을 나에게 맡겼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 이끌어 줄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며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문태영에게 집중되는 어려운 부분들이 발생했다"고 진단하는 것으로 다음 시즌 LG의 도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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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 “창의적 플레이로 우승 지휘”
    • 입력 2011-04-07 16:45:47
    • 수정2011-04-07 16:47:23
    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가 '코트의 신사'로 불리는 김진(50) 감독에게 '우승 청부사' 역할을 맡겼다. 7일 김진 감독과 3년 기간에 연봉 3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한 LG는 최근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내리 첫 판에서 패하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5년간 플레이오프 성적이 2승14패다. 최근 3년간 LG를 이끈 강을준 전 감독도 해마다 정규리그 승률 5할을 훌쩍 넘기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끝내 플레이오프 결과에 발목이 잡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게다가 LG는 1997-1998시즌부터 올해까지 14시즌을 치르며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우승 갈증'이 심한 팀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에 20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김진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것이다. 2001-2002시즌부터 7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국내 프로농구 감독 가운데 안준호 전 서울 삼성 감독과 함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김진 감독은 지난해 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농구 연수를 받으며 '명장' 필 잭슨 감독의 시즌 운영 기법을 보고 배우는 등 충전의 시간도 알차게 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진 감독은 "지난해 접했던 선진 농구의 경험을 팬들과 함께할 기회를 준 LG 구단에 감사한다. 창의적이고 패기 있는 플레이로 구단의 믿음에 부응하겠다"며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팀을 맡겼는지 잘 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시절 삼성전자에서 뛰며 빼어난 3점슛 능력과 깔끔한 경기 운영 능력을 통해 '코트의 신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진 감독은 "스피드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고 했다. 또 "LG 선수들이 밖에서 볼 때 자신감이 부족하고 도전에 두려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지금까지 농구보다 한두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그는 "그런 부분은 감독으로 있으면 항상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믿고 해결해달라는 뜻에서 팀을 나에게 맡겼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 이끌어 줄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며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문태영에게 집중되는 어려운 부분들이 발생했다"고 진단하는 것으로 다음 시즌 LG의 도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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