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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가빈 말고 도우미도 있다!
입력 2011.04.07 (22:42) 연합뉴스
유광우·고희진 등도 '만점 활약'

남자 프로배구의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를 4시즌 연속 우승 문턱까지 이끈 힘은 '특급 용병' 가빈 슈미트(캐나다)의 강타만이 아니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벌어진 7일 대전 충무체육관.

삼성화재는 가빈의 공격이 난조를 보이면서 1세트를 먼저 내줬고, 가빈이 팀의 공격 득점 21점 중 17점을 해결하면서 2세트를 가져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금껏 진행된 포스트시즌과 마찬가지로 가빈의 활약에 모든 것이 걸린 이른바 '몰방 배구'가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3세트를 승리로 돌린 것은 세터 유광우의 절묘한 토스워크였다.

유광우는 20-19까지 쫓긴 상황에서 연달아 세 번 연속 속공을 시도해 대한항공 블로커들의 의표를 찔렀다.

고희진과 지태환, 신으뜸이 연달아 세터 바로 옆에서 뛰어올라 내리꽂은 공격에 대한항공 선수들은 넋을 놓고 점수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볼 배급을 책임지던 최태웅(현대캐피탈)이 떠난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해 초반 부진의 책임을 떠안았던 유광우가 새로운 '야전 사령관'으로 올라섰음을 확실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유광우는 4세트에도 김정훈과 신으뜸을 이용한 시간차 공격을 적절히 활용하다 경계가 허술해진 순간이면 어김없이 가빈에게 공을 올려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정규리그 초반만 해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유광우는 이날은 먼저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팀의 중심으로 올라선 모습을 보였다.

주장 고희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고희진은 크게 밀리던 1세트부터 블로킹을 잡아낼 때면 특유의 과장된 세리머니를 펼치며 선수들이 주눅이 들지 않도록 앞장섰다.

이날 고희진은 유광우와 호흡을 맞춰 여러 차례 중요한 속공을 성공시켰고 에반과 신영수 등의 공격을 6차례나 가로막으며 경기력도 뒤지지 않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고희진은 "블로킹이 몇 개 나온 것은 그저 운"이라면서 "나는 블로킹도, 속공도 좋은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파이팅에서만큼은 한국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장 역할을 자원했다는 고희진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면서 "나도 매일 종이 한 장에 '나는 승부처의 사나이이고 큰 경기 강한 선수다. 삼성 주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는 글귀를 빼곡히 써 넣으며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화재, 가빈 말고 도우미도 있다!
    • 입력 2011-04-07 22:42:04
    연합뉴스
유광우·고희진 등도 '만점 활약'

남자 프로배구의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를 4시즌 연속 우승 문턱까지 이끈 힘은 '특급 용병' 가빈 슈미트(캐나다)의 강타만이 아니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벌어진 7일 대전 충무체육관.

삼성화재는 가빈의 공격이 난조를 보이면서 1세트를 먼저 내줬고, 가빈이 팀의 공격 득점 21점 중 17점을 해결하면서 2세트를 가져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금껏 진행된 포스트시즌과 마찬가지로 가빈의 활약에 모든 것이 걸린 이른바 '몰방 배구'가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3세트를 승리로 돌린 것은 세터 유광우의 절묘한 토스워크였다.

유광우는 20-19까지 쫓긴 상황에서 연달아 세 번 연속 속공을 시도해 대한항공 블로커들의 의표를 찔렀다.

고희진과 지태환, 신으뜸이 연달아 세터 바로 옆에서 뛰어올라 내리꽂은 공격에 대한항공 선수들은 넋을 놓고 점수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볼 배급을 책임지던 최태웅(현대캐피탈)이 떠난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해 초반 부진의 책임을 떠안았던 유광우가 새로운 '야전 사령관'으로 올라섰음을 확실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유광우는 4세트에도 김정훈과 신으뜸을 이용한 시간차 공격을 적절히 활용하다 경계가 허술해진 순간이면 어김없이 가빈에게 공을 올려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정규리그 초반만 해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유광우는 이날은 먼저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팀의 중심으로 올라선 모습을 보였다.

주장 고희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고희진은 크게 밀리던 1세트부터 블로킹을 잡아낼 때면 특유의 과장된 세리머니를 펼치며 선수들이 주눅이 들지 않도록 앞장섰다.

이날 고희진은 유광우와 호흡을 맞춰 여러 차례 중요한 속공을 성공시켰고 에반과 신영수 등의 공격을 6차례나 가로막으며 경기력도 뒤지지 않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고희진은 "블로킹이 몇 개 나온 것은 그저 운"이라면서 "나는 블로킹도, 속공도 좋은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파이팅에서만큼은 한국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장 역할을 자원했다는 고희진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면서 "나도 매일 종이 한 장에 '나는 승부처의 사나이이고 큰 경기 강한 선수다. 삼성 주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는 글귀를 빼곡히 써 넣으며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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