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번역오류…거북이가 토끼를 기다려”

입력 2011.04.0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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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일 발효를 앞두고 있는 한국-유럽연합 간 자유무역협정 협정문에서 207개나 되는 번역 오류가 발견돼 한국 정부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르 피가로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협정문에서 발견된 오류 가운데는 영어의 'and'나 'or'를 착각하는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 오류 때문에 양측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을 합의한 협정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1개월 사이에 벌써 두 번이나 한-EU FTA 협정문을 정정했다면서 결국 김종훈 통상산업본부장이 모든 오류를 정정한 후 국회에 3차 수정문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르 피가로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국 외교관들은 EU가 회원국 22개 언어로 협정문을 번역하는데 너무 시간을 끌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이제는 유럽 거북이가 한국 토끼를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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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번역오류…거북이가 토끼를 기다려”
    • 입력 2011-04-07 23:43:51
    국제
오는 7월1일 발효를 앞두고 있는 한국-유럽연합 간 자유무역협정 협정문에서 207개나 되는 번역 오류가 발견돼 한국 정부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르 피가로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협정문에서 발견된 오류 가운데는 영어의 'and'나 'or'를 착각하는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 오류 때문에 양측간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을 합의한 협정문 내용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1개월 사이에 벌써 두 번이나 한-EU FTA 협정문을 정정했다면서 결국 김종훈 통상산업본부장이 모든 오류를 정정한 후 국회에 3차 수정문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르 피가로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국 외교관들은 EU가 회원국 22개 언어로 협정문을 번역하는데 너무 시간을 끌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이제는 유럽 거북이가 한국 토끼를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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