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위원회 첫 회의…‘입지 선정’ 논란

입력 2011.04.08 (07:06) 수정 2011.04.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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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결정할 과학벨트 위원회 첫 회의가 어제 열렸습니다.

과학벨트 분산 배치안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입지 선정을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가 입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사업비 3조 5천억 원의 과학벨트 입지를 늦어도 6월까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분산 배치안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중이온가속기 등 기초과학연구원 본부는 대전-충청권에, 연구원 분원 등은 대구와 광주권에 분산 배치한다는 안입니다.

한나라당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충청권 유치를 촉구하는 발언에 험악한 분위기가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성효(한나라당 최고위원) : "(이 문제가) 정치 범위를 넘어 대통령 인품에까지 번지지 않게 되기를."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자꾸 매일 자기 지역 이야기하려면 최고위원 자리 무엇 때문에 앉아 있습니까? 사퇴하든지 하지.."

민주당은 세종시와 신공항에 이어 과학벨트 공약까지 버리지 말라며 충청권 입지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분산 배치 발상은 대중 인기 영합주의 정책이라며 분산배치에 반대하는 당과 합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회창(자유선진당 대표) : "정치 생명과 정치 인생 걸고 말씀드린다. 정치권이 뭉쳐야 한다"

과학벨트 유치를 희망하는 대구와 광주지역 의원들은 공동 서명한 분산배치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분산 배치 안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입지 선정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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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벨트위원회 첫 회의…‘입지 선정’ 논란
    • 입력 2011-04-08 07:06:32
    • 수정2011-04-08 15:02: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결정할 과학벨트 위원회 첫 회의가 어제 열렸습니다. 과학벨트 분산 배치안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입지 선정을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가 입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사업비 3조 5천억 원의 과학벨트 입지를 늦어도 6월까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분산 배치안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중이온가속기 등 기초과학연구원 본부는 대전-충청권에, 연구원 분원 등은 대구와 광주권에 분산 배치한다는 안입니다. 한나라당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충청권 유치를 촉구하는 발언에 험악한 분위기가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성효(한나라당 최고위원) : "(이 문제가) 정치 범위를 넘어 대통령 인품에까지 번지지 않게 되기를."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자꾸 매일 자기 지역 이야기하려면 최고위원 자리 무엇 때문에 앉아 있습니까? 사퇴하든지 하지.." 민주당은 세종시와 신공항에 이어 과학벨트 공약까지 버리지 말라며 충청권 입지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분산 배치 발상은 대중 인기 영합주의 정책이라며 분산배치에 반대하는 당과 합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회창(자유선진당 대표) : "정치 생명과 정치 인생 걸고 말씀드린다. 정치권이 뭉쳐야 한다" 과학벨트 유치를 희망하는 대구와 광주지역 의원들은 공동 서명한 분산배치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분산 배치 안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입지 선정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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