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방사능 비’ 휴교·야외학습 혼란

입력 2011.04.08 (07:06) 수정 2011.04.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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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모처럼 봄비가 촉촉히 내렸지만,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은 하루종일 찜찜했습니다.

특히, 학교 현장의 혼란이 심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가워야 할 봄비지만 학생들은 비옷에, 우산에, 마스크까지 중무장을 했습니다.

<인터뷰>오상배(중학교 1학년) : "방사능 (노출)되면 안 되니까 엄마가 우산도 쓰고 마스크도 쓰고가라고 했어요."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게 학교까지 자녀를 바래다주는 학부모들도 유난히 많았습니다.

<인터뷰>정경선(학부모): "많이 걱정되죠. 아무래도 방사능에 노출되면 몸에 안 좋다고 하니까 등굣길이 걱정스럽고…"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급한 대로 신문지를 뒤집어 쓰고, 최대한 빨리 비를 피하려고 뛰어가듯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경기도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51곳이 아예 휴업이나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지침이 없었던 서울은 학교마다 우왕좌왕했습니다.

자체 결정으로 야외 활동을 취소한 학교가 적지 않았지만, 현장 학습을 예정대로 강행한 곳도 있었습니다.

야외 활동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서울시 교육청은 어제 늦게서야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중부지방의 비는 어제 대부분 그쳤지만 남부지방은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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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선 학교, ‘방사능 비’ 휴교·야외학습 혼란
    • 입력 2011-04-08 07:06:39
    • 수정2011-04-08 15: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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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모처럼 봄비가 촉촉히 내렸지만,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은 하루종일 찜찜했습니다. 특히, 학교 현장의 혼란이 심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가워야 할 봄비지만 학생들은 비옷에, 우산에, 마스크까지 중무장을 했습니다. <인터뷰>오상배(중학교 1학년) : "방사능 (노출)되면 안 되니까 엄마가 우산도 쓰고 마스크도 쓰고가라고 했어요."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게 학교까지 자녀를 바래다주는 학부모들도 유난히 많았습니다. <인터뷰>정경선(학부모): "많이 걱정되죠. 아무래도 방사능에 노출되면 몸에 안 좋다고 하니까 등굣길이 걱정스럽고…"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급한 대로 신문지를 뒤집어 쓰고, 최대한 빨리 비를 피하려고 뛰어가듯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경기도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51곳이 아예 휴업이나 단축 수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지침이 없었던 서울은 학교마다 우왕좌왕했습니다. 자체 결정으로 야외 활동을 취소한 학교가 적지 않았지만, 현장 학습을 예정대로 강행한 곳도 있었습니다. 야외 활동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서울시 교육청은 어제 늦게서야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중부지방의 비는 어제 대부분 그쳤지만 남부지방은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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