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4호기 저장조 연료봉 일부 손상 확인

입력 2011.04.14 (06:43) 수정 2011.04.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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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원전 사태 속보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에 보관된 연료봉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상된 연료봉 사이로 고농도의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어 추가 폭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4호기 폐연료봉 저장 수조의 온도가 어제 한때 섭씨 9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달 14일 폭발 당시 때보다 더 높은 온도입니다.

방사선량도 평소의 10만 배까지 급증하면서 추가 폭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알고 보니, 4호기 저장조 속 연료봉이 일부 손상되면서 여기서 흘러나온 방사성 물질이 저장조 물에 녹아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부에 노출된 연료봉이 아닌 저장조 속 연료봉마저 손상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전력은 냉각수 195톤을 긴급 살포해 폭발 위험을 낮추는 한편, 손상된 연료봉을 저장조에서 꺼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 원전 반경 20km 안팎에서 최장 20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 주민 상당수는 총리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간 총리는 이주 문제를 검토한 건 맞지만 원전 주변에 사람이 살 수 없다고 말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앞으로 최장 20년 동안 감시하고 연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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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전 4호기 저장조 연료봉 일부 손상 확인
    • 입력 2011-04-14 06:43:35
    • 수정2011-04-14 17: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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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원전 사태 속보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에 보관된 연료봉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상된 연료봉 사이로 고농도의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어 추가 폭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4호기 폐연료봉 저장 수조의 온도가 어제 한때 섭씨 9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달 14일 폭발 당시 때보다 더 높은 온도입니다. 방사선량도 평소의 10만 배까지 급증하면서 추가 폭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알고 보니, 4호기 저장조 속 연료봉이 일부 손상되면서 여기서 흘러나온 방사성 물질이 저장조 물에 녹아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부에 노출된 연료봉이 아닌 저장조 속 연료봉마저 손상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전력은 냉각수 195톤을 긴급 살포해 폭발 위험을 낮추는 한편, 손상된 연료봉을 저장조에서 꺼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 원전 반경 20km 안팎에서 최장 20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 주민 상당수는 총리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간 총리는 이주 문제를 검토한 건 맞지만 원전 주변에 사람이 살 수 없다고 말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앞으로 최장 20년 동안 감시하고 연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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