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싼 주유소의 비밀은?

입력 2011.04.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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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늘 모르고 치솟는 휘발유 가격 때문에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서울에서 값이 가장 싸다는 한 주유소의 가격 비밀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기름값이 가장 싸다는 한 주요소입니다.

주유소 인근 도로까지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으로 줄지어 서 있습니다.

<녹취> "얼마 넣어드려요?" "5만 원"

전국 평균보다 휘발유는 1리터에 70원, 경유는 30원 정도 싸기 때문에 멀리 경기도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국(경기도 광명시): "아무래도 다들 어렵다고 하니까 단돈 10원, 20원 싸더라도 오며 가며 조금 돌아가더라도…"

주유소 측은 기름값이 쌀 때 조금씩 나눠서 사두는 게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녹취>주유소 직원(음성변조): "기름값이 일단은 그때그때 제일 싼 가격에 사오고…"

하지만, 이 주유소가 도매상으로부터 석유를 사들이는 과정에 이름뿐인 유령회사가 끼여 있었습니다.

도매상과 주유소 중간에 있는 유령회사가 석유를 팔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처럼 꾸며 도매상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유소는 값싼 '무자료 석유'를 받은 것입니다.

결국, 서울에서 제일 싼 주유소의 비밀은 다름 아닌 '탈세'였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무자료 석유를 유통하고 백억 대의 탈세를 한 혐의로 유령회사 직원 51살 윤모 씨 등 두 명을 구속 기소하고, 주유소 업체 대표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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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가장 싼 주유소의 비밀은?
    • 입력 2011-04-14 07:09: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하늘 모르고 치솟는 휘발유 가격 때문에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서울에서 값이 가장 싸다는 한 주유소의 가격 비밀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기름값이 가장 싸다는 한 주요소입니다. 주유소 인근 도로까지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으로 줄지어 서 있습니다. <녹취> "얼마 넣어드려요?" "5만 원" 전국 평균보다 휘발유는 1리터에 70원, 경유는 30원 정도 싸기 때문에 멀리 경기도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국(경기도 광명시): "아무래도 다들 어렵다고 하니까 단돈 10원, 20원 싸더라도 오며 가며 조금 돌아가더라도…" 주유소 측은 기름값이 쌀 때 조금씩 나눠서 사두는 게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녹취>주유소 직원(음성변조): "기름값이 일단은 그때그때 제일 싼 가격에 사오고…" 하지만, 이 주유소가 도매상으로부터 석유를 사들이는 과정에 이름뿐인 유령회사가 끼여 있었습니다. 도매상과 주유소 중간에 있는 유령회사가 석유를 팔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처럼 꾸며 도매상은 세금을 내지 않고 주유소는 값싼 '무자료 석유'를 받은 것입니다. 결국, 서울에서 제일 싼 주유소의 비밀은 다름 아닌 '탈세'였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무자료 석유를 유통하고 백억 대의 탈세를 한 혐의로 유령회사 직원 51살 윤모 씨 등 두 명을 구속 기소하고, 주유소 업체 대표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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