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기모노는 되고, 한복은 안 되고?

입력 2011.04.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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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세상을 보는 <세상의 창> 박태원입니다.



"한복은 다른 사람을 훼방하는 옷이어서 출입을 금지했다" 이런 황당 발언을 한 호텔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러면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는 출입이 가능하냐는 반응인데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기모노는 되고, 한복은 안 되고?



2004년, 개최자체로도 물의를 빚었던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 당시의 신라호텔 행사장 모습입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여성 다수가 기모노 차림인데요. 한복은 안 되고 기모노는 되는지 씁쓸하죠?



한복을 입어도 괜찮은 분이 계셨네요. 삼성가의 안주인 홍라희 여사입니다. 지난 1월 9일 이건희 회장의 칠순 기념 파티 때, 한복차림의 홍여사인데요. 어머니의 한복 입장은 가능했지만 일반인들의 한복 입장은 불가한 셈이 됐습니다.



이번 일로 화제가 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씨! 작년 말, 신라호텔 사장으로 파격적인 승진을 했는데요. 경영능력은 물론 뛰어난 패션 센스로 패션계의 아이콘으로까지 등극했지만, 이번 한복 복장 출입 금지 파문으로 경영능력은 물론 자질까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호텔 입구와는 달리 2005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호텔 내 한식당을 퇴출한 사실까지 밝혀졌다는데요. 누리꾼들은 “한국 호텔에서 한복이 거부당한 건 어이없는 일” “‘신라’란 이름을 버려라” 등 질타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황당 사고 친 리포터!



미국의 한 축제 현장에서 얼음 조각가를 인터뷰하는 리포터! 조각가도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완성되면 참 멋질 것 같죠?



리포터가 자세히 보려고 하던 찰라 그대로 넘어뜨려 산산조각을 내버립니다. 조각가는 조각칼을 던져버리죠?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리포터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 난감해 하는데요. 설상가상 화가 난 조각가는 생방송 중에 그냥 나가버리고 맙니다.



마음은 조각가를 따라서 나가고 싶은데 방송을 망칠 수 없어 웃는 얼굴로 마무릴하죠? 사람에 치이고 업무에 치인 직장인의 비애가 이런 것 같습니다.



<앵커 멘트>



" 어른들은 몰라요 ? 아무것도 몰라요 ? " 이런 가사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 모를 새도 없이 자기 생각을 알리는데 아주 적극적이죠? 곧 영상에서 보실 아이는 자기 표현력이 누구보다 강한 아입니다. 바로 만나보시죠!



3살 소녀 ‘록커’



오빠의 드럼 소리에 맞추어 작은 몸으로 헤드뱅잉을 하는 이 세 살 소녀! 록에 흠뻑 빠진 모습인데요. 기성가수 못지않은 힘이 느껴집니다. 헤비메탈 가수처럼 뭐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대체 뭐라고 하는 거죠?



<녹취> "묶어 놓은 내 머리, 빗지 말란 말이야!"



묶은 머리에 애착이 있는 건지 아니면 어지간히 머리가 빗기 싫었던 건지 자신의 의사를 아주 강렬하게 전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표현이 강하다더니 딱 그 모습이네요!



러시아 선수의 ‘놀라운’ 공중 돌기



러시아의 한 체조 경기 대회 한 선수가 도움닫기를 한 후 놀라운 공중 돌기 실력을 선보입니다. 눈 깜짝하는 사이, 착지에 성공! 이번에는 도움닫기 없이 도전합니다. 점프하고 돌고 또 돌고 점프하고... 공중에서 몇 바퀼 도는 지 셀 수 없을 정도네요.



게임기가 난타 도구로?



요즘에는 보기 드문 휴대용 게임긴데요. 이것으로 음악을 만들어 제작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게임기 소리로 만든 것이 아니라 게임기 버튼을 누를 때, 게임기를 두드리고 긁을 때 혹은 게임팩을 던지거나 뽑을 때 나는 소리로 만든 음악입니다.



흥겨운 댄스 음악 못지않죠? 고개가 절로 움직일 것 같은데요. 흡사 우리의 ’난타’ 공연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게임기 속 건전지 접지 부분도 빼어난 악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빛나는 아이디어가 이런 한 편의 작품을 만든 것 같은데요. 이런 게임기 하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작은 ’난타’ 공연은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죠?



강아지 기운은 호랑이 기운?



강아지들이 무언가를 따라서 꼬물꼬물 몰려다닙니다. 이들 사이에 파묻혀 있던 건, 바로 고양이! 강아지들의 기운에 눌려버린 것 같아요 피해보려 하지만 수적으로 불리한 탓에 곧 잡혀버립니다.



서 있기는커녕 뒤집혀지기 까지 하죠? "귀찮게 왜이래! 저리 좀 가!" 고양이의 의사는 귓등으로 흘려들은 강아지들, 더 기운차게 같이 놀자며 쫒아 다닙니다.



어린 생명의 힘을 못 당해내는 것 같죠? 작은 생명이 움트는 봄, 맘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세상의 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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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창] 기모노는 되고, 한복은 안 되고?
    • 입력 2011-04-14 07:09: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세상을 보는 <세상의 창> 박태원입니다.

"한복은 다른 사람을 훼방하는 옷이어서 출입을 금지했다" 이런 황당 발언을 한 호텔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러면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는 출입이 가능하냐는 반응인데요.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기모노는 되고, 한복은 안 되고?

2004년, 개최자체로도 물의를 빚었던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 당시의 신라호텔 행사장 모습입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여성 다수가 기모노 차림인데요. 한복은 안 되고 기모노는 되는지 씁쓸하죠?

한복을 입어도 괜찮은 분이 계셨네요. 삼성가의 안주인 홍라희 여사입니다. 지난 1월 9일 이건희 회장의 칠순 기념 파티 때, 한복차림의 홍여사인데요. 어머니의 한복 입장은 가능했지만 일반인들의 한복 입장은 불가한 셈이 됐습니다.

이번 일로 화제가 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씨! 작년 말, 신라호텔 사장으로 파격적인 승진을 했는데요. 경영능력은 물론 뛰어난 패션 센스로 패션계의 아이콘으로까지 등극했지만, 이번 한복 복장 출입 금지 파문으로 경영능력은 물론 자질까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호텔 입구와는 달리 2005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호텔 내 한식당을 퇴출한 사실까지 밝혀졌다는데요. 누리꾼들은 “한국 호텔에서 한복이 거부당한 건 어이없는 일” “‘신라’란 이름을 버려라” 등 질타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황당 사고 친 리포터!

미국의 한 축제 현장에서 얼음 조각가를 인터뷰하는 리포터! 조각가도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완성되면 참 멋질 것 같죠?

리포터가 자세히 보려고 하던 찰라 그대로 넘어뜨려 산산조각을 내버립니다. 조각가는 조각칼을 던져버리죠?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리포터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 난감해 하는데요. 설상가상 화가 난 조각가는 생방송 중에 그냥 나가버리고 맙니다.

마음은 조각가를 따라서 나가고 싶은데 방송을 망칠 수 없어 웃는 얼굴로 마무릴하죠? 사람에 치이고 업무에 치인 직장인의 비애가 이런 것 같습니다.

<앵커 멘트>

" 어른들은 몰라요 ? 아무것도 몰라요 ? " 이런 가사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 모를 새도 없이 자기 생각을 알리는데 아주 적극적이죠? 곧 영상에서 보실 아이는 자기 표현력이 누구보다 강한 아입니다. 바로 만나보시죠!

3살 소녀 ‘록커’

오빠의 드럼 소리에 맞추어 작은 몸으로 헤드뱅잉을 하는 이 세 살 소녀! 록에 흠뻑 빠진 모습인데요. 기성가수 못지않은 힘이 느껴집니다. 헤비메탈 가수처럼 뭐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대체 뭐라고 하는 거죠?

<녹취> "묶어 놓은 내 머리, 빗지 말란 말이야!"

묶은 머리에 애착이 있는 건지 아니면 어지간히 머리가 빗기 싫었던 건지 자신의 의사를 아주 강렬하게 전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표현이 강하다더니 딱 그 모습이네요!

러시아 선수의 ‘놀라운’ 공중 돌기

러시아의 한 체조 경기 대회 한 선수가 도움닫기를 한 후 놀라운 공중 돌기 실력을 선보입니다. 눈 깜짝하는 사이, 착지에 성공! 이번에는 도움닫기 없이 도전합니다. 점프하고 돌고 또 돌고 점프하고... 공중에서 몇 바퀼 도는 지 셀 수 없을 정도네요.

게임기가 난타 도구로?

요즘에는 보기 드문 휴대용 게임긴데요. 이것으로 음악을 만들어 제작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게임기 소리로 만든 것이 아니라 게임기 버튼을 누를 때, 게임기를 두드리고 긁을 때 혹은 게임팩을 던지거나 뽑을 때 나는 소리로 만든 음악입니다.

흥겨운 댄스 음악 못지않죠? 고개가 절로 움직일 것 같은데요. 흡사 우리의 ’난타’ 공연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게임기 속 건전지 접지 부분도 빼어난 악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빛나는 아이디어가 이런 한 편의 작품을 만든 것 같은데요. 이런 게임기 하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작은 ’난타’ 공연은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죠?

강아지 기운은 호랑이 기운?

강아지들이 무언가를 따라서 꼬물꼬물 몰려다닙니다. 이들 사이에 파묻혀 있던 건, 바로 고양이! 강아지들의 기운에 눌려버린 것 같아요 피해보려 하지만 수적으로 불리한 탓에 곧 잡혀버립니다.

서 있기는커녕 뒤집혀지기 까지 하죠? "귀찮게 왜이래! 저리 좀 가!" 고양이의 의사는 귓등으로 흘려들은 강아지들, 더 기운차게 같이 놀자며 쫒아 다닙니다.

어린 생명의 힘을 못 당해내는 것 같죠? 작은 생명이 움트는 봄, 맘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세상의 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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