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비상 학생총회…‘개혁 실패 인정 요구’ 부결

입력 2011.04.14 (08:01) 수정 2011.04.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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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카이스트에서는 개교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학생들의 비상총회가 열렸습니다.

학교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서 총장의 개혁을 실패로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부생의 1/4인 천여 명이 참석한 비상 학생총회.

영어강의 제도의 전면 개정과 징벌적 수업료 폐지 등 학생들의 평소 요구사항이 쏟아져 나와 모두 통과됐습니다.

특히 정책 결정에 학생 참여를 요구하는 안건은 9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서남표 총장의 개혁을 실패로 인정해야 한다는 안건은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해 부결 처리됐습니다.

<인터뷰>곽영출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장) : "서 총장에게 3일 여유 줬으니까 3일 후 답을 듣고 이후 행보를 결정하겠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 총장은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카이스트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 "조그만 문제로 큰 문제 만들지 말고 항상 극복할 수 있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도 석박사 연차 초과자에 대한 수업료 부과 제도의 개선과 기성회비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안상현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장) : "개혁드라이브라는 산은 학교 살림을 책임지는 대학원 생에게도 드리워지고 있다."

앞서 서 총장은 교수협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학교와 교수, 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카이스트는 혁신위 구성을 비롯한 학사개선안을 오늘 확정한 뒤 내일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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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비상 학생총회…‘개혁 실패 인정 요구’ 부결
    • 입력 2011-04-14 08:01:57
    • 수정2011-04-14 16: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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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카이스트에서는 개교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학생들의 비상총회가 열렸습니다. 학교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서 총장의 개혁을 실패로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부생의 1/4인 천여 명이 참석한 비상 학생총회. 영어강의 제도의 전면 개정과 징벌적 수업료 폐지 등 학생들의 평소 요구사항이 쏟아져 나와 모두 통과됐습니다. 특히 정책 결정에 학생 참여를 요구하는 안건은 9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서남표 총장의 개혁을 실패로 인정해야 한다는 안건은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해 부결 처리됐습니다. <인터뷰>곽영출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장) : "서 총장에게 3일 여유 줬으니까 3일 후 답을 듣고 이후 행보를 결정하겠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 총장은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카이스트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 "조그만 문제로 큰 문제 만들지 말고 항상 극복할 수 있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도 석박사 연차 초과자에 대한 수업료 부과 제도의 개선과 기성회비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안상현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장) : "개혁드라이브라는 산은 학교 살림을 책임지는 대학원 생에게도 드리워지고 있다." 앞서 서 총장은 교수협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학교와 교수, 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카이스트는 혁신위 구성을 비롯한 학사개선안을 오늘 확정한 뒤 내일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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