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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지진에 흔들 ‘관중 급감’
입력 2011.04.14 (09:43) 수정 2011.04.14 (09:52) 연합뉴스
12일 개막한 일본 프로야구가 지난달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초반 인기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라쿠텐 등 일부 홈구장의 지진 피해를 딛고 우여곡절 끝에 애초 개막 예정일보다 18일 늦게 시작됐지만 관중 수는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개막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6개 경기장 입장객은 총 15만1천716명으로 작년의 21만4천475명보다 29%(6만2천759명)나 적었다.



지난해에는 3월20일 퍼시픽리그가 먼저 개막했고 센트럴리그는 3월26일 막을 올렸다.



양대리그가 함께 개막한 2009년 수치(21만8천69명)와 비교하더라도 결과는 비슷하다.



역시 올해 관중은 2년 전보다 30%가량 급감했다.



개막 이틀째인 13일에는 관중이 더 줄었다. 6개 구장에서 10만2천839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시청률도 떨어졌다. 가장 인기있는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맞붙은 개막전 시청률이 11.8%로 집계돼 지난해의 12.3%보다 낮아졌다.



일본에서 국기(國技)와 다름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는 프로야구가 이처럼 흥행에 실패한 것은 대지진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자국민이 엄청난 재해를 당한 상황이라 마음 편하게 야구를 즐기러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전력난으로 경기 시간과 경기장 활용에 문제가 생긴 것도 관중 동원에 악영향을 끼쳤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4월 한 달 동안 경기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규모가 작은 우베 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도쿄돔에서 개막전을 펼쳤다면 5만명의 관중이 들어찼겠지만 우베 구장에서 개막한 탓에 1만1천561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더욱이 요미우리의 개막전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요코하마의 경기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려고 오후 1시부터 펼쳐졌다.



주니치-요코하마 경기는 평일 낮에 열려 1만4천736명 밖에 모으지 못했고, 이틀째에는 관중 수가 1만626명으로 감소했다.



이승엽(35)과 박찬호(38)의 소속 팀으로 인기 구단 한신과 연고지가 같은 오릭스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



같은 지역의 한신에 팬을 뺏긴 탓에 늘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는 오릭스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12일과 13일 각각 1만8천283명, 1만1천232명 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교세라돔은 4만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구장이다.



반면 한신은 이틀 동안 고시엔구장에서 각각 4만5천643명과 3만9천430명을 끌어모으면서 인기 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한신은 300만5천633명, 오릭스는 144만3천55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에서 5년간 뛰다가 올해 오릭스로 이적한 이승엽은 "관중이 적으면 조금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는 있지만 집중력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일본 야구, 지진에 흔들 ‘관중 급감’
    • 입력 2011-04-14 09:43:42
    • 수정2011-04-14 09:52:35
    연합뉴스
12일 개막한 일본 프로야구가 지난달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초반 인기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라쿠텐 등 일부 홈구장의 지진 피해를 딛고 우여곡절 끝에 애초 개막 예정일보다 18일 늦게 시작됐지만 관중 수는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개막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6개 경기장 입장객은 총 15만1천716명으로 작년의 21만4천475명보다 29%(6만2천759명)나 적었다.



지난해에는 3월20일 퍼시픽리그가 먼저 개막했고 센트럴리그는 3월26일 막을 올렸다.



양대리그가 함께 개막한 2009년 수치(21만8천69명)와 비교하더라도 결과는 비슷하다.



역시 올해 관중은 2년 전보다 30%가량 급감했다.



개막 이틀째인 13일에는 관중이 더 줄었다. 6개 구장에서 10만2천839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시청률도 떨어졌다. 가장 인기있는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맞붙은 개막전 시청률이 11.8%로 집계돼 지난해의 12.3%보다 낮아졌다.



일본에서 국기(國技)와 다름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는 프로야구가 이처럼 흥행에 실패한 것은 대지진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자국민이 엄청난 재해를 당한 상황이라 마음 편하게 야구를 즐기러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전력난으로 경기 시간과 경기장 활용에 문제가 생긴 것도 관중 동원에 악영향을 끼쳤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4월 한 달 동안 경기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규모가 작은 우베 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도쿄돔에서 개막전을 펼쳤다면 5만명의 관중이 들어찼겠지만 우베 구장에서 개막한 탓에 1만1천561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더욱이 요미우리의 개막전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요코하마의 경기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려고 오후 1시부터 펼쳐졌다.



주니치-요코하마 경기는 평일 낮에 열려 1만4천736명 밖에 모으지 못했고, 이틀째에는 관중 수가 1만626명으로 감소했다.



이승엽(35)과 박찬호(38)의 소속 팀으로 인기 구단 한신과 연고지가 같은 오릭스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



같은 지역의 한신에 팬을 뺏긴 탓에 늘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는 오릭스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12일과 13일 각각 1만8천283명, 1만1천232명 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교세라돔은 4만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구장이다.



반면 한신은 이틀 동안 고시엔구장에서 각각 4만5천643명과 3만9천430명을 끌어모으면서 인기 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한신은 300만5천633명, 오릭스는 144만3천55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에서 5년간 뛰다가 올해 오릭스로 이적한 이승엽은 "관중이 적으면 조금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는 있지만 집중력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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