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콘서트로 기적을 나눠요”

입력 2011.04.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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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ㆍ김태원, 내달 아이티 돕기 자선콘서트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티 아이들도 아름다워지고, 또 행복해지길 원합니다. 우리가 행복을 조금 나눠준다면 그 아이들에게 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요?"



배우 이광기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아이티 수호천사’로 나섰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는 다음 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벧엘교회에서 ’위 빌리브 아이티(We Believe Haiti)’란 주제로 아이티 돕기 자선콘서트를 연다.



2009년 숨진 외아들 석규 군과 월드비전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이날 콘서트에는 그룹 부활과 추가열, CCM 가수 소향ㆍ헤리티지ㆍ송솔나무 등이 참여하며 진행은 개그우먼 이성미ㆍ김효진이 맡는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이광기와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하는 자선 경매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광기는 "김태원 선배와 소향ㆍ헤리티지 등은 사실 너무나도 바쁜 분들인데 행복해지길 원하는 아이티 아이들의 눈빛 하나만 보고 동참해주셨다"면서 "(콘서트가 열리는) 다음 달 14일 이후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원 씨가 이번에 굉장히 좋은 일을 해 주셨다"면서 그룹 부활의 신곡이 아이티 자선 행사의 주제곡으로 쓰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태원은 "제가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 중에 ’우연에서 기적으로’라는 말이 있다. 예상 가능한 기적은 별로 없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노래를 발표했는데 마침 이광기 씨가 찾아와 아이티 주제곡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것도 우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곡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일본 지진 피해지역이나 아이티 아이들의 모습도 뮤직비디오에 넣고 ’위대한 탄생’의 손진영 씨와 처음 만나는 장면도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면서 "아이티 아이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뮤직비디오에 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선 콘서트 및 미술 경매 수익금 전액은 지난해 열린 자선 미술 경매 수익금 1억여원과 함께 아이티 장애우들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광기는 "여기 뒤에 보면 행사 로고가 있는데, 이 그림은 사실 우리 아이가 하나님 곁으로 가기 전에 제 얼굴을 그린 것"이라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행사장에서도 저 로고가 있는 티셔츠를 판매한다. 그 수익금도 같이 아이티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이티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그는 "(올해) 7월이나 8월쯤 아이티에 다시 갈 생각인데 옆에 있는 김태원 씨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광기는 또 김태원에게 "이 자리에서 한가지 부탁을 드리겠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자선 경매에 김태원 씨가 직접 쳤던 기타 하나만 기증해달라"고 부탁했고 김태원은 "좋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두 사람은 아이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이광기는 "사실 아이티 이후 칠레, 파키스탄, 일본 등 재난이 너무나 많다"면서 "다른 지역은 복구가 잘 되는 것 같지만 아이티는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티에 대한 관심이 식어 걱정이라고 했다.



김태원은 "좋았던 일들은 금방 잊어도 관계 없다. 하지만 안 좋았던 일은 금방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티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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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선콘서트로 기적을 나눠요”
    • 입력 2011-04-14 14:33:33
    연합뉴스
이광기ㆍ김태원, 내달 아이티 돕기 자선콘서트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티 아이들도 아름다워지고, 또 행복해지길 원합니다. 우리가 행복을 조금 나눠준다면 그 아이들에게 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요?"

배우 이광기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아이티 수호천사’로 나섰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는 다음 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벧엘교회에서 ’위 빌리브 아이티(We Believe Haiti)’란 주제로 아이티 돕기 자선콘서트를 연다.

2009년 숨진 외아들 석규 군과 월드비전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이날 콘서트에는 그룹 부활과 추가열, CCM 가수 소향ㆍ헤리티지ㆍ송솔나무 등이 참여하며 진행은 개그우먼 이성미ㆍ김효진이 맡는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이광기와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하는 자선 경매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광기는 "김태원 선배와 소향ㆍ헤리티지 등은 사실 너무나도 바쁜 분들인데 행복해지길 원하는 아이티 아이들의 눈빛 하나만 보고 동참해주셨다"면서 "(콘서트가 열리는) 다음 달 14일 이후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원 씨가 이번에 굉장히 좋은 일을 해 주셨다"면서 그룹 부활의 신곡이 아이티 자선 행사의 주제곡으로 쓰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태원은 "제가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 중에 ’우연에서 기적으로’라는 말이 있다. 예상 가능한 기적은 별로 없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노래를 발표했는데 마침 이광기 씨가 찾아와 아이티 주제곡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것도 우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곡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일본 지진 피해지역이나 아이티 아이들의 모습도 뮤직비디오에 넣고 ’위대한 탄생’의 손진영 씨와 처음 만나는 장면도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면서 "아이티 아이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뮤직비디오에 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선 콘서트 및 미술 경매 수익금 전액은 지난해 열린 자선 미술 경매 수익금 1억여원과 함께 아이티 장애우들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광기는 "여기 뒤에 보면 행사 로고가 있는데, 이 그림은 사실 우리 아이가 하나님 곁으로 가기 전에 제 얼굴을 그린 것"이라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행사장에서도 저 로고가 있는 티셔츠를 판매한다. 그 수익금도 같이 아이티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이티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그는 "(올해) 7월이나 8월쯤 아이티에 다시 갈 생각인데 옆에 있는 김태원 씨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광기는 또 김태원에게 "이 자리에서 한가지 부탁을 드리겠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자선 경매에 김태원 씨가 직접 쳤던 기타 하나만 기증해달라"고 부탁했고 김태원은 "좋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두 사람은 아이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이광기는 "사실 아이티 이후 칠레, 파키스탄, 일본 등 재난이 너무나 많다"면서 "다른 지역은 복구가 잘 되는 것 같지만 아이티는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티에 대한 관심이 식어 걱정이라고 했다.

김태원은 "좋았던 일들은 금방 잊어도 관계 없다. 하지만 안 좋았던 일은 금방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티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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