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승엽 좌월 홈런 넘겨라!”

입력 2011.04.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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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프로야구 SK 감독은 14일 "이승엽의 좌중간 홈런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이승엽(오릭스 버펄로스)의 시즌 첫 홈런이 우중간 펜스를 넘는 타구였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보지는 못했지만 어깨가 일찍 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좌중간 홈런이 나와 줘야 한다"고 말했다.

타격 기술을 얘기할 때 어깨가 일찍 열린다는 말은 일발 장타에 대한 욕심 때문에 타격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타격 순간에 안쪽 어깨가 투수 쪽으로 벌어져야 하체에서부터 끌어모았던 전신의 힘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여러 위치로 들어오는 각종 구질의 투구를 정확히 때릴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과거 이승엽이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뛸 때 당시 구단 감독이던 보비 밸런타인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같은 맥락에서 소개했다.

그는 "밸런타인 감독이 이승엽이 왼쪽으로 홈런을 20개 때리면 재계약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그때부터 이승엽이 왼쪽 홈런을 얼마나 때리는지 하나씩 혼자 세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5년 지바 롯데의 인스트럭터로서 이승엽을 개인적으로 지도했고 지금도 기회가 될 때마다 전화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승엽은 전성기에 약점이 전혀 없는 타자로서 전 방향으로 강타를 날릴 능력을 갖춘 '부챗살 타법'의 대가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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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근 “이승엽 좌월 홈런 넘겨라!”
    • 입력 2011-04-14 19:14:18
    연합뉴스
김성근 프로야구 SK 감독은 14일 "이승엽의 좌중간 홈런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이승엽(오릭스 버펄로스)의 시즌 첫 홈런이 우중간 펜스를 넘는 타구였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보지는 못했지만 어깨가 일찍 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좌중간 홈런이 나와 줘야 한다"고 말했다. 타격 기술을 얘기할 때 어깨가 일찍 열린다는 말은 일발 장타에 대한 욕심 때문에 타격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의미한다. 타격 순간에 안쪽 어깨가 투수 쪽으로 벌어져야 하체에서부터 끌어모았던 전신의 힘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여러 위치로 들어오는 각종 구질의 투구를 정확히 때릴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과거 이승엽이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뛸 때 당시 구단 감독이던 보비 밸런타인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같은 맥락에서 소개했다. 그는 "밸런타인 감독이 이승엽이 왼쪽으로 홈런을 20개 때리면 재계약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그때부터 이승엽이 왼쪽 홈런을 얼마나 때리는지 하나씩 혼자 세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5년 지바 롯데의 인스트럭터로서 이승엽을 개인적으로 지도했고 지금도 기회가 될 때마다 전화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승엽은 전성기에 약점이 전혀 없는 타자로서 전 방향으로 강타를 날릴 능력을 갖춘 '부챗살 타법'의 대가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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