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현혹 ‘약파는 떴다방’ 노인들이 잡아

입력 2011.04.14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프고 외롭고 마음 약한 어르신들은 종종 쌈짓돈을 노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죠.

그런데 비슷한 나이대 어르신들이 똘똘 뭉쳐 이런 양심불량 사기꾼들을 잡아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차려진 한 홍보관, 노인들에게 애교 섞인 호칭을 연발하며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 사회자 : "어머니! 어머니! 화사하고 예뻐 죽겠네. 6개 양말, 2만 원이 비싸면 천 원짜리 스무 개만 주세요."

약이 아닌 일반식품인데도 관절염을 낫게 한다고 광고하면서 선물까지 안겨주다 보니, 마음 약한 노인들 지갑은 결국 열립니다.

<녹취> "세상에 공짜는 있다? 없다? 없습니다."

녹용을 의약품인 것처럼 판매하는 이 홍보관에서도 마음을 빼앗긴 노인들의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다정한 분위기와 감언이설에 쌈짓돈을 내주게 되는 노인들.

하지만, 노인들 사이엔 이런 불법 행위를 적발하는 '시니어 감시단'이 잠복 중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62살/시니어감시단) : "(저랑) 같은 또래이면서도, 전세자금까지 썼다는 분도 있고...거기에 유혹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인 거죠."

지난 2월 구성된 '시니어 감시단'이 적발한 노인 현혹 떴다방은 이미 일곱 곳, 현장에서 확보된 증거는 그대로 식약청으로 넘겨집니다.

<녹취> 이모 씨(피해자) : "가서 들어보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어. 병도 확 낫게 생기고..."

전국 각지의 '시니어 감시단' 7백여 명은 앞으로도 노인을 상대로 하는 식품 판매 행위를 중점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인 현혹 ‘약파는 떴다방’ 노인들이 잡아
    • 입력 2011-04-14 22:05:31
    뉴스 9
<앵커 멘트> 아프고 외롭고 마음 약한 어르신들은 종종 쌈짓돈을 노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죠. 그런데 비슷한 나이대 어르신들이 똘똘 뭉쳐 이런 양심불량 사기꾼들을 잡아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차려진 한 홍보관, 노인들에게 애교 섞인 호칭을 연발하며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 사회자 : "어머니! 어머니! 화사하고 예뻐 죽겠네. 6개 양말, 2만 원이 비싸면 천 원짜리 스무 개만 주세요." 약이 아닌 일반식품인데도 관절염을 낫게 한다고 광고하면서 선물까지 안겨주다 보니, 마음 약한 노인들 지갑은 결국 열립니다. <녹취> "세상에 공짜는 있다? 없다? 없습니다." 녹용을 의약품인 것처럼 판매하는 이 홍보관에서도 마음을 빼앗긴 노인들의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다정한 분위기와 감언이설에 쌈짓돈을 내주게 되는 노인들. 하지만, 노인들 사이엔 이런 불법 행위를 적발하는 '시니어 감시단'이 잠복 중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62살/시니어감시단) : "(저랑) 같은 또래이면서도, 전세자금까지 썼다는 분도 있고...거기에 유혹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인 거죠." 지난 2월 구성된 '시니어 감시단'이 적발한 노인 현혹 떴다방은 이미 일곱 곳, 현장에서 확보된 증거는 그대로 식약청으로 넘겨집니다. <녹취> 이모 씨(피해자) : "가서 들어보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어. 병도 확 낫게 생기고..." 전국 각지의 '시니어 감시단' 7백여 명은 앞으로도 노인을 상대로 하는 식품 판매 행위를 중점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