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쌀, ‘포대갈이 수법’ 국산 둔갑

입력 2011.04.15 (07:08) 수정 2011.04.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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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켜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포대를 국내산으로 바꾸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이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한 컨테이너 창고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남자 직원이 포대에 담긴 쌀을 다른 포대자루에 바꿔담고 있습니다.

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서입니다.

수입된 중국산 쌀은 이렇게 포대갈이를 통해 손쉽게 국산으로 둔갑됐습니다.

국내산으로 속여 팔면 중국산으로 팔 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발된 업자는 특히 이 쌀을 무자료로 거래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김○○ (적발 업자): " 판매하는 물량에 따라 가격은 다른데 한 포대당 만원 정도 차액이 나지요."

현장에서 확인된 양만 250톤,

단속당국은 4백 톤이 넘는 쌀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배 (품질관리원): "비밀창고에서 밤에 포대갈이를 해서 원산지 속이는 식으로 대담하게 하고 있습니다.

둔갑된 쌀을 구입한 음식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국내산 포대에, 국내산 가격. 음식점 업주는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알 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음식점 업주: "전라도꺼라 돼 있으니까 우리 동네꺼다 하면서 사먹었죠. 제가 중국산이나 미국산껄 스스로 아예 사용하질 않는데."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른바 포대갈이 업자 46살 김 모씨를 상대로 추가 유통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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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쌀, ‘포대갈이 수법’ 국산 둔갑
    • 입력 2011-04-15 07:08:53
    • 수정2011-04-15 16: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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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시켜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포대를 국내산으로 바꾸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이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한 컨테이너 창고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남자 직원이 포대에 담긴 쌀을 다른 포대자루에 바꿔담고 있습니다. 중국산 쌀을 국내산 쌀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서입니다. 수입된 중국산 쌀은 이렇게 포대갈이를 통해 손쉽게 국산으로 둔갑됐습니다. 국내산으로 속여 팔면 중국산으로 팔 때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발된 업자는 특히 이 쌀을 무자료로 거래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김○○ (적발 업자): " 판매하는 물량에 따라 가격은 다른데 한 포대당 만원 정도 차액이 나지요." 현장에서 확인된 양만 250톤, 단속당국은 4백 톤이 넘는 쌀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배 (품질관리원): "비밀창고에서 밤에 포대갈이를 해서 원산지 속이는 식으로 대담하게 하고 있습니다. 둔갑된 쌀을 구입한 음식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국내산 포대에, 국내산 가격. 음식점 업주는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알 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음식점 업주: "전라도꺼라 돼 있으니까 우리 동네꺼다 하면서 사먹었죠. 제가 중국산이나 미국산껄 스스로 아예 사용하질 않는데."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른바 포대갈이 업자 46살 김 모씨를 상대로 추가 유통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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