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데뷔’ 박찬호, 수비에 웃고 울고

입력 2011.04.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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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38·오릭스)는 이날 수비 때문에 웃고 울었다.

박찬호는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한 박찬호가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야수진이 연이은 호수비를 펼치면서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후반에는 '도우미' 노릇을 잘 해주던 야수진이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면서 박찬호를 궁지로 몰았다.

박찬호는 1회 선두 타자인 마쓰이 가즈오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사까지 잡았지만 야마사키 다케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다카수 요스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휘면서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얻어맞았다. 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중견수 사카구치 도모타카가 앞으로 달려들면서 잘 잡아냈다.

2회에도 사카구치의 호수비가 나왔다. 사카구치는 이와무라가 외야 좌중간으로 날린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낚아냈다.

3회에는 2사 1, 2루에서 3루수 아럼 발디리스가 순발력을 발휘했다. 야마사키가 친 빠른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 2루 주자를 3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하지만 잘 나가던 야수진은 2-1로 앞선 6회 수비 때 아쉬운 플레이를 연속으로 펼쳤다.

무사 1루에서 박찬호가 야마사키에게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허용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펜스를 맞고 나온 공을 우익수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중견수 사카구치가 처리하면서 야마사키는 3루까지 파고들었다. 야마사키는 발이 느린 타자라 수비가 타구를 재빨리 제대로 처리했다면 2루에서 묶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곧이어 또 수비에서 미숙한 플레이가 나왔다. 1사 뒤 역시 주자 3루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외야 좌중간에 뜬 공을 날렸는데 중견수 사카구치가 잡은 뒤 홈플레이트에서 한참 벗어난 쪽으로 공을 던진 바람에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지 못했다.

3루 주자 야마사키가 올린 점수는 그대로 결승 득점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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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데뷔’ 박찬호, 수비에 웃고 울고
    • 입력 2011-04-16 07:32:19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38·오릭스)는 이날 수비 때문에 웃고 울었다. 박찬호는 1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한 박찬호가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야수진이 연이은 호수비를 펼치면서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후반에는 '도우미' 노릇을 잘 해주던 야수진이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면서 박찬호를 궁지로 몰았다. 박찬호는 1회 선두 타자인 마쓰이 가즈오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사까지 잡았지만 야마사키 다케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다카수 요스케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휘면서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얻어맞았다. 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중견수 사카구치 도모타카가 앞으로 달려들면서 잘 잡아냈다. 2회에도 사카구치의 호수비가 나왔다. 사카구치는 이와무라가 외야 좌중간으로 날린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낚아냈다. 3회에는 2사 1, 2루에서 3루수 아럼 발디리스가 순발력을 발휘했다. 야마사키가 친 빠른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 2루 주자를 3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하지만 잘 나가던 야수진은 2-1로 앞선 6회 수비 때 아쉬운 플레이를 연속으로 펼쳤다. 무사 1루에서 박찬호가 야마사키에게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허용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펜스를 맞고 나온 공을 우익수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중견수 사카구치가 처리하면서 야마사키는 3루까지 파고들었다. 야마사키는 발이 느린 타자라 수비가 타구를 재빨리 제대로 처리했다면 2루에서 묶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곧이어 또 수비에서 미숙한 플레이가 나왔다. 1사 뒤 역시 주자 3루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외야 좌중간에 뜬 공을 날렸는데 중견수 사카구치가 잡은 뒤 홈플레이트에서 한참 벗어난 쪽으로 공을 던진 바람에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지 못했다. 3루 주자 야마사키가 올린 점수는 그대로 결승 득점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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