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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연착륙…일본 점령 스타트
입력 2011.04.16 (07:32) 연합뉴스
데뷔전서 패전 멍에에도 퀄리티스타트 기록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을 비교적 무난하게 치러내면서 일본 무대에서 앞으로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찬호가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6⅔이닝 동안 3실점에 패전 투수다.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선발 투수로서 호투했다고 평가하는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완전히 부진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17시즌을 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도전한 생소한 일본 무대 첫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지 않으면서 '연착륙'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이제 문제는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경기다. 일본 프로야구는 팀당 정규리그 144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박찬호가 선발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25경기 내외의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데뷔전을 계기로 약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해나간다면 일본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전통이 깊은 일본 야구의 벽에 막혀 갈수록 한계를 드러낸다면 현재 4번째 선발 투수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 박찬호로서는 기로에 선 셈이다.

박찬호는 15일 경기를 계기로 소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박찬호의 말처럼 2년가량의 공백을 딛고 선발 등판을 했지만 6이닝 이상 던졌다는 점은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7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불과 83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을 정도로 투구 수 조절에 성공했고 선구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타자와의 승부에서 여러 차례 대량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박찬호는 경기 후 "내가 좋은 피칭을 하면 많은 이닝을 충분히 던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데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경기 결과에 대해 비교적 만족한 모습이었다.

반면 시범경기, 연습경기에 이어 이날 4회에 또 터져 나온 보크 판정과 140㎞대 초반에 머무른 직구 구속, 타자를 압도하는 확실한 결정구의 부재, 생소한 일본 타자와 계속 상대한다는 점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그래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날 경기 뒤 단 한마디의 칭찬도 하지 않은 채 박찬호가 드러낸 약점에 대해서만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를 역전한 뒤 곧바로 실점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며 "또 박찬호는 상대 클린업트리오와 잘 상대했는데 6회 결정적인 상황에서 맞고 말았다"며 위기관리 능력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보크의 경우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줄곧 '일본식 보크 판정'에 대비하며 훈련했음에도 또 심판의 지적을 받았다는 점이 부담이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보크가 다시 터져 나오면 어이없이 점수를 내줄 수 있다.

당장 박찬호는 다음 주 중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일본 프로야구에서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일본 무대에 더욱 적응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박찬호 연착륙…일본 점령 스타트
    • 입력 2011-04-16 07:32:20
    연합뉴스
데뷔전서 패전 멍에에도 퀄리티스타트 기록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을 비교적 무난하게 치러내면서 일본 무대에서 앞으로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찬호가 15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6⅔이닝 동안 3실점에 패전 투수다.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선발 투수로서 호투했다고 평가하는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완전히 부진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17시즌을 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도전한 생소한 일본 무대 첫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지 않으면서 '연착륙'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이제 문제는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경기다. 일본 프로야구는 팀당 정규리그 144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박찬호가 선발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25경기 내외의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데뷔전을 계기로 약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해나간다면 일본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전통이 깊은 일본 야구의 벽에 막혀 갈수록 한계를 드러낸다면 현재 4번째 선발 투수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 박찬호로서는 기로에 선 셈이다.

박찬호는 15일 경기를 계기로 소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박찬호의 말처럼 2년가량의 공백을 딛고 선발 등판을 했지만 6이닝 이상 던졌다는 점은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7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불과 83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을 정도로 투구 수 조절에 성공했고 선구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타자와의 승부에서 여러 차례 대량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박찬호는 경기 후 "내가 좋은 피칭을 하면 많은 이닝을 충분히 던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데서 보람을 느낀다"라며 경기 결과에 대해 비교적 만족한 모습이었다.

반면 시범경기, 연습경기에 이어 이날 4회에 또 터져 나온 보크 판정과 140㎞대 초반에 머무른 직구 구속, 타자를 압도하는 확실한 결정구의 부재, 생소한 일본 타자와 계속 상대한다는 점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그래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날 경기 뒤 단 한마디의 칭찬도 하지 않은 채 박찬호가 드러낸 약점에 대해서만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카다 감독은 "경기를 역전한 뒤 곧바로 실점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며 "또 박찬호는 상대 클린업트리오와 잘 상대했는데 6회 결정적인 상황에서 맞고 말았다"며 위기관리 능력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보크의 경우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줄곧 '일본식 보크 판정'에 대비하며 훈련했음에도 또 심판의 지적을 받았다는 점이 부담이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보크가 다시 터져 나오면 어이없이 점수를 내줄 수 있다.

당장 박찬호는 다음 주 중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일본 프로야구에서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일본 무대에 더욱 적응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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