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급감…‘의료 공백’ 대책 절실

입력 2011.04.20 (07:04) 수정 2011.04.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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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료 소외 지역에서 병역 의무를 대신하고 있는 공중보건의 숫자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농어촌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성각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농촌 보건소에 노인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지금까지는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에서 각종 진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 보건소의 공중보건의가 복무 기간이 끝나가고 있지만 후임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종수(강진군 도암면) : "노인들은 (공보의가) 매일 있어야 틈나는대로 치료도 받고 그러죠. 여기서 노인들이
읍내까지 갈 수 있나요."

도서 벽지가 많은 전남에서만 공중보건의 3백46명이 이달 말 복무를 마치지만, 지난해보다 5분의1이 줄어든 2백73명만 충원됩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의학전문대학원에 군 복무를 마친 남학생이 많아 전국적으로 공중보건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병의원이 많지 않은 농어촌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경희(강진군 보건소) : "예전에는 주 5일 봤었는데, 주 3일로 줄이고 대신 예방진료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공중보건의를 배치받아 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해 온 중소도시 병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이삼수(목포기독병원 원무부장) : "공중보건의가 전역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계속 의사를 구하고 있지만, 중소도시이다보니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고. "

이같은 공중보건의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여 농어촌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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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보건의 급감…‘의료 공백’ 대책 절실
    • 입력 2011-04-20 07:04:26
    • 수정2011-04-20 16: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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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료 소외 지역에서 병역 의무를 대신하고 있는 공중보건의 숫자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농어촌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성각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농촌 보건소에 노인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지금까지는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에서 각종 진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 보건소의 공중보건의가 복무 기간이 끝나가고 있지만 후임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종수(강진군 도암면) : "노인들은 (공보의가) 매일 있어야 틈나는대로 치료도 받고 그러죠. 여기서 노인들이 읍내까지 갈 수 있나요." 도서 벽지가 많은 전남에서만 공중보건의 3백46명이 이달 말 복무를 마치지만, 지난해보다 5분의1이 줄어든 2백73명만 충원됩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의학전문대학원에 군 복무를 마친 남학생이 많아 전국적으로 공중보건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병의원이 많지 않은 농어촌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경희(강진군 보건소) : "예전에는 주 5일 봤었는데, 주 3일로 줄이고 대신 예방진료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공중보건의를 배치받아 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해 온 중소도시 병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이삼수(목포기독병원 원무부장) : "공중보건의가 전역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계속 의사를 구하고 있지만, 중소도시이다보니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고. " 이같은 공중보건의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여 농어촌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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